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여당 민주당이 대패한 지난 중간선거 후 오바마 정권의 각료 사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는 헤이글 국방장관의 사임에 대해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위협에 대한 대처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다른 인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NYT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러한 결정은 지난 주말에 내려졌으며 사실상의 경질이라고 보도했다.
헤이글 장관은 오바마 정권의 시리아 정책을 비판하는 서한을 수전 라이스 대통령보좌관(국가안전보장담당)에게 보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으며, IS와 시리아 내전에 대한 대처, 국방예산 삭감 회피 등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오바마 정권의 안전보장팀의 불협화음이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분석했다.
한편 헤이글 장관은 후임자가 내정될 때 까지 직무를 계속 이어나가지만, 후임 장관의 취임은 상원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은 오바마 정권의 중요한 안보 안건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공백이 생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