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운 기자 =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이용한 세계 최초의 대장암 치료제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정명준 쎌바이오텍 대표는 "많은 사람이 대장암을 비롯해 소화기내과 질환을 앓고 있는 데 반해 치료제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프로바이오틱스라는 자연치료제를 통해 유산균의 효능을 보여주는 것이 연구개발(R&D)에 집중하는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성공한다면 지금까지 건강기능식품으로 유산균 제품을 생산하는 구도에서 벗어나 부가가치가 훨씬 높은 의약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을 수 있다.
쎌바이오텍이 추진하는 듀얼 코팅 기술이 접목된 구강 투여 방식은 주사용 치료제인 약물 주입과는 달리 안전하게 장까지 이송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어 시장성이 매우 높다.
이를 위해 덴마크 왕립공대와도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정 대표는 “김치 유산균을 활용해 치료 단백질을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동물 임상을 진행 중인데 대장암, 크론병, 궤양성 장질환, 설사 등에 부작용이 없으면서 효과적인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유산균으로 항암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것 자체가 혁신이다.
정 대표는 “기존 항암제는 신체 내 모든 장기를 건드려 각종 부작용을 유발하지만 유산균 항암치료제는 대장까지 도달하는 맞춤형 표적치료제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존 암치료 패러다임에 일대 전환을 불러일으키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정 대표는 “쎌바이오텍은 지금까지 다양한 대학병원 연구소와 함께 다수의 임상 논문을 발표하고 연구과제를 진행하면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산균을 이용한 다양한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효과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고 제품군 확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