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뱅크월렛카카오’ 출시, 기업 신뢰도 회복이 서비스 성공 ‘열쇠’

2014-11-1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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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다음카카오]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금융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카카오페이에 이어 뱅크월렛카카오까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일대 파란을 예고했다. 카카오톡 사찰 논란으로 인해 기업 신뢰도가 심각하게 손상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고객정보보호와 보안 측면에서 고객들의 불안감을 얼마나 빠르게 해소시키느냐가 서비스 성공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카카오는 11일, 금융결제원 및 16개 은행과 공동으로 SNS기반 모바일 지갑인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에 이른 두 번째 모바일 금융 서비스다.

뱅크월렛카카오의 서비스 구성은 그동안 알려진 선을 크게 넘지 않는다.

우선 카카오톡과는 다른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제공되며 충전형 선불카드인 뱅크머니와 모든 은행에서 발급하는 현금카드를 등록할 수 있다.

뱅크머니는 특정 은행의 계좌를 연동시켜 사용 가능하며 송금은 일일 10만원 한도, 받기 한도는 일일 50만원이며 충전은 최대 50만원으로 제한된다. 모바일 현금가드는 은행에 상관없이 최대 25장까지 등록할 수 있다.

주요 서비스로는 뱅크머니 송금, 모바일 현금카드를 이용한 CD 및 ATM 사용, 온·오프라인 가맹점 결제(뱅크머니, 모바일 현금카드 모두 가능) 등을 꼽을 수 있다. 만 14세 이상의 인터넷 뱅킹 가입자에 한해 스마트폰 명의가 본인일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고 만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뱅크머니 송금이 제한, 받기만 가능하다.

뱅크머니의 경우, 모바일과 온라인 결제를 지원하는 간편형과 오프라인 결제까지 지원하는 NFC형을 선택할 수 있는데 간편형은 스마트폰에서 소유자 인증을 거친 후 거래은행 계좌정보와 뱅크머니 PIN을 등록해야 하며 NFC 형은 PC를 통해 뱅크월렛 웹사이트(www.bankwallet.co.kr)에서 별도의 발급신청 후 앱을 다운받아야 한다.

우려를 샀던 은행권들의 협력 여부도 예상보다 폭이 넓다. 농협을 필두로 신한, 우리, SC, 하나, 기업, 국민, 외환, 씨티, 수협, 대구, 부산, 광주, 제주, 전북, 경남은행 등 16개의 시중은행이 서비스에 동참했다.

화두로 떠오른 보안 부분에 대해 다음카카오 측은 “뱅크월렛카카오의 모든 금융거래는 금융권 플랫폼 내에서만 처리되며 은행과 금융결제원은 모든 금융거래 처리와 충전 잔액관리를,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금융권 플랫폼에 연동하는 메신저 역할을 수행한다”며 기존 금융 서비스 수준의 안정성을 자신했다.

전문가들의 전망도 일단은 우호적이다. 김창권 KDB대우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 회원간 송금하기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의 기대감이 높고, 카카오톡이 가진 ‘이모티콘 증정’ 등의 마케팅 수단이 큰 잠재력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첫 달 500만명 이상 가입의 놀라운 성과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변수는 크게 손상된 다음카카오의 기업 신뢰도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9월말부터 제기된 카카오톡 사찰 논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며 기업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을 받은바 있다.

특히 기업의 핵심과도 같은 개인정보보호 측면에서 불안감을 조성했다는 점이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뱅크월렛카카오의 성공는 역시 바닥을 친 기업 신뢰도를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끌어올리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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