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홀딩스는 6일 건설부문 계열사인 한라가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 계열사 만도의 주식 162만4079주(지분율 17.29%)를 주당 22만3500원, 총 3630여억원에 양수한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한라홀딩스는 아울러 한라가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62만7000주도 약 418억원에 함께 양수한다.
한라홀딩스는 이번 자산양수도를 통해 최대 계열사 만도의 지분 비율이 18.4%로 올라간다.
이와 함께 한라홀딩스는 이날 신주 270만2194주를 발행하는 190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한라홀딩스는 만도의 주주로부터 만도 발행주식을 현물출자 받고 대신 한라홀딩스 신주를 배정하는 일반공모 방식을 통해 추가로 만도 지분을 확보할 방침이다.
만도 보통주 98만주를 주당 19만4500원에 공개 매수할 계획이다. 신주발행 예정가액은 7만539원, 교환비율 2.76이다.
한라홀딩스가 이날 양수한 만도지분과 유상증자 되는 98만주(지분율 약 10.4%)를 더하면 만도의 지분율이 지주사 요건인 20%를 넘어 지주사체제를 완료하게 된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만도 주식 역시 한라홀딩스의 신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 회장은 만도의 7.71%, 한라의 23.5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라홀딩스는 오는 19일 유상증자금액을 최종 확정해 오는 24일부터 12월15일까지 일반공모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한라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지분 취득으로 한라 그룹의 순환출자 해소, 지배구조 투명성 및 독립경영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며 "또 양도회사는 보유하고 있는 ㈜만도 주식을 처분하여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달성을 통해 그룹 전반의 재무안정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라그룹은 앞서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해 지난 4월 그룹 주축 계열사인 만도를 존속법인이자 지주회사 역할을 할 한라홀딩스와 신설법인이자 사업회사인 만도로 분할을 결정한 뒤 지난 9월 정식으로 한라홀딩스를 출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