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은 각각 7ㆍ10월 권영상ㆍ정경모 씨를 신임 감사로 선임했다.
권영상 거래소 감사는 2007년 대선 때 한나라당 경남 선대위 정책본부장을 지냈다. 2008년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바 있다.
정경모 예탁결제원 감사(법무법인 율려 대표변호사)도 마찬가지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캠프 출신으로, 18ㆍ19대 총선 때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불발됐다.
역시 증권업 유관기관인 코스콤(옛 한국증권전산) 역시 김상욱 상임감사가 청와대 출신이라는 점에서 낙하산 논란이 제기돼왔으며 퇴임을 앞두고 있다. 코스콤은 오는 12일 이사회에 새 감사 선임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증권사는 금융감독원처럼 직접 감독ㆍ감시하는 기관 출신을 뽑고 있어 방패막이 인사라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런 기관 인사를 증권사가 먼저 원하는 게 아니라는 얘기도 나온다. 금감원이 미리 회사를 정해 통보하는 식으로 퇴직자를 감사로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10대 증권사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삼성증권 및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5곳이 모두 금감원 출신을 감사로 두고 있다.
나머지 회사도 상황은 비슷하다. 정부 소유인 산업은행 계열사 대우증권은 새누리당 논산·금산·계룡 당협위원장 출신인 이창원 씨가 감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