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간접흡연 노출... 비흡연 여성 폐암 유발 원인

2014-11-03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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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았는데도 폐암에 걸린 여성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어릴 적 가족에 의한 간접흡연을 꼽았다.

3일 국립암센터 폐암센터의 암 통계자료에 의하면 2001년부터 2014년 사이 폐암 수술을 받은 2948명을 분석한 결과, 여성 환자가 10명 중 3명꼴에 해당하는 831명(28.2%)이었다.

이중 대다수인 730명(87.8%)이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진수 폐암센터 박사는 50~60년대 가난했던 시절 부모나 남편, 조부모, 형제와 한방에 함께 살아오면서 오랜 시간 간접흡연에 노출된게 노년기 들어 폐암으로 진단받는 주요 이유로 추정했다.

어릴 적 남성보다 여성이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시간이 더 길었던 점도 원인으로 지목했다.

국내 인구 10만 명당 폐암 발생률은 1999년 28.9명에서 2011년 28.7명으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여성만 놓고 보면 같은 기간 12.9명에서 15.5명으로 유독 증가했다. 반면 남성은 10만 명당 51.9명에서 46.7명으로 줄었다.

초기(IA기) 폐암의 경우 비흡연 여성의 5년 생존율이 96.6%로 전체 폐암환자의 5년 생존율(84.4%)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특히 수술 후 재발한 경우라 하더라도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는 재발 이후부터 중앙생존값이 34개월로, 5년 생존율도 22.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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