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난간 고정 부품 떨어져 협력업체 직원 부상

제2롯데월드 전경 사진[사진=롯데건설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제2롯데월드를 방문한 협력업체 직원이 떨어진 금속부품에 맞는 봉변을 당했다.

30일 지역 주민과 그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께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1층에서 40대 중년 남성이 신용카드 크기의 금속물에 머리를 맞았다.

부상을 당한 남성은 직원들에 의해 휠체어에 태워져 의무실로 옮겨졌으며 이후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목격한 주민은 "어떤 남자분 머리 위에서 뭔가가 튕긴 뒤 바닥에 쨍하고 떨어지기에 놀라 바라보니 이마 부분이 찢어진 듯 바닥으로 피가 후두둑 떨어졌다"고 증언했다.

관련기사

• 롯데물산, 제2롯데월드 인수자금 확보 어떻게... "내부 자금 충분"
• 감사원 "제2롯데월드 신축, '비행 안전성 저해' 근거 없다"

그는 "확인해 보니 3층 유리난간을 고정하는 금속 부품이 분리돼 중앙에스컬레이터홀을 따라 20여m 아래로 떨어졌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민은 "몰 전체에 같은 부품이 수천개도 넘게 설치돼 있었다"면서 불안감을 드러냈다.

떨어진 금속부품의 크기는 가로 5㎝, 세로 8㎝, 두께 0.6㎝ 내외이며 피해남성은 협력업체 직원으로 밝혀졌다.

롯데 측은 "부품이 다행히 비껴 맞아 피해남성이 이마를 두 바늘 꿰맨 것 외에는 큰 상처를 입지 않았다"면서 "어젯밤 영업종료 후 탈착될 위험성이 있는 부품이 있는지 전수조사했고, 조만간 용접 등을 해서 완전히 고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시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관련사고의 목격담이 자세히 기록된 한 커뮤니티에는 "제2롯데월드에 갈 때는 헬멧을 써야겠다"는 등의 댓글도 있었다. 

서울시는 "이번 인테리어 낙하 사고는 보고하도록 하는 강제규정이 없어 모르고 있었다"며 "이번 사고 때문에 영업을 중단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