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영화제, 내부 갈등은 어쩌고… 엄정화 송강호만?

2014-10-2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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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송강호, 대종상영화제[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제51회 대종상영화제가 내부 갈등에도 불구하고 엄정화와 송강호를 전면에 내세워 홍보를 펼치고 있다.

28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1회 대종상영화제 기자간담회에는 이규태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과 남궁원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 그리고 홍보대사 엄정화와 송강호가 참석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남궁원 회장은 "마침내 반세기의 문턱을 넘어섰다. 대종상영화제 홍보대사로 각각 남녀 주연상을 수상한 엄정화, 송강호가 나왔다. 탁월한 영역의 연기자로 많은 작품을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정화와 송강호를 홍보대사로 임명한 것에 대해 "자랑스러운 사명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 반세기 새로운 도약이라는 슬로건으로 다시 반백년의 도약을 향해 다가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제는 정진우 이사장 발언. 정진우 이사장은 "대종상영화제가 썩 잘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영화인이 소외된 대종상 영화제가 올바른 영화제인가 묻고 싶다. 분명 작년 8월 6일 대종상 조직위원회와 본인 간에 영화인협회 회장이 집행위원장이 되고 8개 협회 회장들이 집행위원이 되는 것을 협약했음에도 조직위원회는 이것을 일시에 뒤엎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영화인이 소외된 영화제는 없다. 남궁원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이 모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현재 대종상영화제와 관련된 기사는 대부분 엄정화와 송강호가 홍보대사로 임명됐다는 내용뿐이다. 내부 갈등에 대한 언급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송강호는 10년 전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제40회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며, 지난해 제50회 대종상영화제에서는 영화 '관상'으로 다시 한 번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엄정화는 2013년 제50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영화 '몽타주'로 여우주연상을 받아 51회 대종상영화상 홍보대사로 낙점됐다.

대종상영화제는 한국 영화의 질적 향상과 영화 산업의 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1958년 문교부가 제정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 예술상으로, 1962년 제1회 대종상영화제를 개최한 이래 올해 51회를 맞이했다. 올해 대종상영화제는 '반세기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주제로 11월 2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되며 KBS2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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