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은 칼보다 강해" 중국 시진핑 "중국 특색 '브루킹스연구소' 만들어라"

2014-10-28 11:13
  • 글자크기 설정

중국 심화개혁 회의에서 '중국 특색 글로벌 싱크탱크 설립' 강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 6차회의를 통해 중국특색의 국제적 영향력있는 싱크탱크를 설립할 것을 주문했다.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세계 최대 싱크탱크인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에 버금가는 '중국판 글로벌 싱크탱크' 탄생을 예고했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28일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자신이 주재한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 제 6차 회의에서 "법에 따른 국가통치를 위해서는 다 방면의 지혜와 역량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고, 개혁발전 임무가 막중할수록 강력한 지식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중국 특색의 신형 싱크탱크 설립을 중대하고 긴박한 임무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이는 과학적이고 민주적인 정책결정을 통해 전략적으로 국가통치 시스템과 통치능력의 현대화와 국가적 소프트파워 제고를 추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은 “이에 따라 당·정 부문, 사회과학원, 당교행정학원, 대학, 군대, 과기IT기업, 민간 싱크탱크가 함께 협업해 뚜렷한 방향성과 색채를 가진 적절한 규모의 합리적인 중국 특색의 신형 싱크탱크 체계를 구축해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고급 지식탱크를 중점 건설하고 전문화된 싱크탱크 건설을 중요시 여겨야한다”고 강조했다.

개혁영도소조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18기 3중전회)` 결정으로 지난해 말 출범한 개혁 분야 최고의사결정기구라는 점에서 시 주석의 발언에 상당한 무게가 실린다. 시진핑 주석은 앞서 지난 8월 열린 4차 회의에서는 '중국판 타임워너'식의 초대형 복합미디어그룹을 만들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앞서 1월 미국 펜실베니아대 '싱크탱크와 시민사회 프로그램'(TTCSP)이 발표한 ‘2013년 글로벌 싱크탱크 발전보고서’에 따르면 중국내 싱크탱크는 모두 425개로 수량 면에서 미국에 이은 세계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글로벌 100대 싱크탱크 순위에 중국 싱크탱크는 겨우 6곳 포함되는 데 그쳤다. 중국사회과학원, 중국국제문제연구중심,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국제전략연구중심, 상하이국제문제연구원, 국무원발전연구중심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해 발표에서 아시아 1위를 차지했던 중국사회과학원 순위는 올해 4위로 추락했다. 

특히 중국 425개 싱크탱크 중 대학 산하 싱크탱크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민간 싱크탱크는 겨우 5%, 나머지 200여개는 모두 관영 싱크탱크다. 이중에서도 중국사회과학원, 중앙당교, 군사과학원 등 국가 주요 정책결정에 자문역할을 하는 당·정·군 싱크탱크는 10여곳, 중앙 부처 산하 싱크탱크가 10여곳, 나머지는 각 지방 성(省)급의 크고 작은 싱크탱크다.

이에 따라 중국 내에서는 수 많은 싱크탱크의 역량을 결집시켜 국가 주요 정책결정 자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적인 싱크탱크 설립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사진=중국 주요 싱크탱크. (맨위부터) 중국사회과학원, 국무원발전연구중심, 중국과학원.]


◈◈ 중국 주요 싱크탱크 소개

□중국사회과학원: 
지난 1977년 5월 설립된 국무원 직속의 중국 최대 싱크탱크로 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주요 정책결정을 위한 학술자문을 주로 제공하며 정책입안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산하에 정치, 경제, 금융, 사회, 역사 등 다 방면의 개별 연구소가 30여개 존재하며 산하 연구인력은 3000여명에 달한다.

□국무원발전연구중심:
중국 사회과학원과 함께 양대 산맥을 이루는 중국 정부 정책결정 최고 싱크탱크다. 덩샤오핑(鄧小平)이 1978년 공산당 제11기 3중전회에서 개혁ㆍ개방 정책노선을 채택한 이후 개혁정책만을 연구할 전문연구소가 필요해지면서 1981년 설립됐다. 주로 경제 분야 국가 장기발전 프로젝트, 개혁개방 정책을 연구해왔으며, 최근에는 그 영역을 사회와 문화ㆍ외교 등으로 넓히고 있다. 

□중국과학원:
과학분야에 특색된 싱크탱크로 중국 기초과학 및 자연과학 등의 연구를 하는  중국 최고의 학술기관이다.  1949년 11월 1일 설립됐으며, 1977년 사회과학 부문이 중국사회과학원으로 분리돼면서 자연과학 연구만을 위한 독립기구로 재탄생했다. 산하 100여개 연구기관이 있으며, 관련 연구인력만 5만여명에 달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