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공립대 국정감사에서 “우선선발제도는 다양한 학생을 뽑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졌는데 특목고·자사고 학생이 많이 와 공연한 오해를 샀다”며 “늦어도 2017학년도에는 무조건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성 총장은 “우선선발제도 합격자가 특수목적고·자율형 사립고에 편중된 현상이 나아질 기미를 안 보인다”는 신성범 새누리당 의원 지적에 “본래 취지가 퇴색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선발제도는 수시모집 일반전형 1단계 합격자 중 학업 능력, 학업 외 활동, 봉사성·리더십 등 개인적 특성을 평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을 2단계 면접·구술고사 없이 바로 합격시키는 제도다.
올해 이 제도로 들어온 서울대 신입생 102명 중 91명(89.2%)은 특목고·자사고 출신이고 일반고 출신은 6명(5.9%)에 그쳤다. 이에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한 전형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현재 서울대 입시는 교육부의 대학입학전형 3년 예고제에 따라 2016학년도까지 발표된 상태다. 이미 공표된 전형은 불가피한 주요 내용 변경 등의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바꿀 수 있어 2017학년도부터 폐지를 밝힌 것으로 보여진다.
성 총장은 “일단 2016학년도 입시를 바꿀 수 있는지 대교협의 승인을 구하고 안되면 2017학년도에는 무조건 폐지하겠다”며 “입학본부와 협의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