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귀열 슈페리어 회장은
47년전인 1967년 의류업체 ‘동원섬유’를 창업한 후 반세기 가까운 세월동안 한 길을 걸어온 사업가이자 골프마니아다. 그가 일군 슈페리어의 대표적 브랜드 ‘SGF 67’에서 67은 창업연도를 의미하기도 하고 골퍼들에게 ‘꿈의 스코어’인 67타를 뜻하기도 한다.
그는 창업 이래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빚을 지지 않고 기업을 운영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돈을 빌려 쓰는 게 두려웠어요. 남의 돈을 안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경영했죠. 경기가 좋았을 때 차입을 했더라면 회사가 더 커졌을지 모르겠지만 후회는 없어요. 회사가 위기에 직면하고 부도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반세기 가까운 시간, 완만하지만 안정적으로 성장해왔다는 점에 만족해요.”
그의 멘토는 고(故) 한경직 목사다. 고향을 떠나 서울에 와 어렵고 힘든 시절 한 목사의 설교와 가르침 덕분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고 한다. 재단과 골프박물관 설립의 동기를 부여한 사람도 한 목사였다. “골프사업으로 돈을 벌었으니 이제 책임을 다해야 할 차례죠”라고 스스럼없이 말할 수 있는 것도 한 목사를 만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