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 상장 한달 성적표 "미국 증시 부진 속 선방했다"

2014-10-1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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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확보로 사업 확장 가속도, 주가 흐름은 '글쎄'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지난 9월 19일 미국 뉴욕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19일로 상장 한 달을 맞았다.

당시 알리바바는 총 공모금액은 250억 달러(약 26조원)로 역대 최대 공모을 기록, 전 세계 투자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상장 한 달이 된 지금 알리바바의 상장의 손익계산서는 성공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두둑한 실탄…사업 확장 가속페달
 

알리바바 그룹 마윈 회장[사진=신화사 제공]

알리바바는 기업 상장으로 확보한 26조원이 넘는 두둑한 실탄을 기업 인수합병(M&A)과 신규사업, 금융업 방면에 투자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29일 산하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몰을 내세워 중국 호텔 소프트웨어업체 베이징 스지(石基)정보기술을 상장 후 첫 M&A 대상으로 선정, 지분 15%를 28억1000만 위안에 매입하며 온라인 여행 비즈니스 사업 확장에 나섰다. 지난 17일엔 미국 실리콘 밸리 소재 유니버설 리모콘 개발 기업인 필(Peel)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 스마트 홈 사업 분야에도 관심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알리바바의 M&A 행보는 이제부터라며 향후 상당한 기업들을 인수할 것으로 예쌍하고 있다. 앞서 CM리서치는 야후는 물론 스냅챗·로큐·라이언게이트·아카마이 등을 M&A 대상으로 꼽기도 했다.

온라인 상거래와 금융업을 넘나들기 위한 알리바바의 행보도 가속도가 붙었다. 앞서 9월말 알리바바가 중국 은행당국으로부터 민영은행 설립 정식 허가를 받아 6개월 내 ‘알리바바 은행’탄생을 예고했다. 또한 비슷한 시기 알리바바가 최근 중국 대륙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온라인 머니마켓펀드(MMF) 위어바오의 홍콩 출시를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도 흘러나왔다.

이밖에 15일 알리바바는 향후 3~5년간 농촌 전자상거래 진흥을 위해 총 100억 위안을 투자할 계획을 발표하는 등 농촌 전자상거래 활성화 사업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주가 흐름은 “글쎄”

알리바바 한달간 주가 흐름[사진=블룸버그 통신 웹사이트 캡처화면]


다만 지난 한달간 알리바바 주가흐름은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뉴욕 증시 부진으로 대체적으로 순탄치 못했다.

앞서 알리바바는 상장 첫날인 지난 달 19일 공모가(68달러) 대비 38.07% 급등한 93.89달러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100달러 선을 넘지 못한 채 80~90달러 선에서 유지되고 있다. 지난 17일 알리바바 주가는 87.9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 보다는 높은 선이지만 상장 첫날 기록한 최고가에서 6% 넘게 떨어진 상태다. 같은 기간 뉴욕 다우지수 하락폭인 5.2% 보다도 많다. 하지만 알리바바가 뉴욕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때 상장했던 것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주가 하락은 어느 정도 예견된 부분이다. 앞서 전문가들이 예상한 알리바바 주가 적정선인 80달러 선에도 부합한다.

시가총액도 17일 기준 2209억1976만 달러로 앞서 상장 첫날 당시 2314억 달러보다 100억 위안 이상 빠졌지만 여전히 2000억 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에릭 잭슨 아이언파이어 캐피털 창립자는 차이나데일리를 통해 “알리바바 주가 하락의 직접적 원인은 미국 증시 부진으로 알리바바 기업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여전히 2000억 달러 시총을 유지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선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주가 전망 “밝다”

전문가들은 연내 알리바바 주가가 향후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알리바바 기업 성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의 구미를 더욱 당기고 있다.

보스턴컨설팅 린다 애널리스트는 17일 홍콩 펑황왕을 통해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등 중국 인터넷 기업이 모두 뛰어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가 인수합병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어 향후 이들이 각계 사업을 넘나드며 더 많은 잠재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견했다.

미국계 증권사 차든 캐피털 잭류 차든 부회장은 알리바바 주가가 향후 미국 증시 흐름과 맥을 같이 할 것이라며 비록 시장 반등이 제한적이라고 하더라도 알리바바 주가가 연내 100달러 가까이 접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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