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을 자극하는 형형색색의 단풍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올 가을 단풍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본격적으로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0월 중순이 적기다.
특히 최근 저가항공의 영향으로 국내뿐 만 아니라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으로 단풍놀이를 떠나는 해외 여행족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천혜의 비경 장자제의 단풍에서부터 천년고도 경주로 떠나는 가을 마실까지 절정의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가을 여행 팁을 소개한다.
◆천년고도 경주, 가을빛 입은 찬란한 유적지에서 만나는 단풍
영화, 드라마 속 단골 촬영지로 등장하는 경주는 신라 천 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유적지부터 야경으로 유명한 안압지까지, 가을에 어울리는 명소가 곳곳에 널려있다.
특히 사진 작가들 사이에서 아름답기로 소문난 불국사의 단풍은 이른 아침 조용하게 산책하며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보문호수 주변의 산책길도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좋다.
특히 힐튼 경주 호텔 맞은편에 위치한 보문호수의 숨겨진 명소 보문정은 호수에 비친 단풍과 정자를 바라보며 걷기에 좋다.
최근 리모델링한 힐튼 경주 호텔은 디럭스 객실을 이용할 경우, 객실에서 보문호수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어 인기다. 최대 성인 4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온돌 디럭스의 경우,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적합하다.
날짜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지만, 하루 10만원 후반 대의 가격부터 투어미 사이트에서 비교 예약이 가능하다.
◆천혜의 비경 장자제, 죽기 전 꼭 한번 가봐야 할 가을 여행지
중국인들 사이에서 ‘죽기 전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장소’로 손꼽히는 장자제.
중국 후난성 북서부에 위치한 장자제는 영화 ‘아바타’ 촬영지로 선정되는 등 천혜의 비경으로 유명하다. 평상시에는 비와 눈이 잦지만, 10월의 장자제는 건기로 여행하기에 비교적 적합하다.
장자제의 명소로는 위안자제, 펑황구청, 톈쯔산 등이 있는데, 특히 장자제의 혼이라 불리는 톈먼산이 으뜸이다.
해발 1518m까지 솟아 있는 톈먼산은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세계 최장 길이의 케이블카를 보유하고 있어 올라가는 내내 기이한 봉우리들과 수려한 가을 대자연의 미를 감상할 수 있다.
산 정상에는 당나라 때 창건한 천문산사가 위치하고 있어 관광객들과 신자로 늘 붐빈다.
장자제에서 하루 숙박할 계획이라면 풀만 장자제 호텔(Pullman Zhangjiajie Hotel)을 추천한다.
풀만 장자제 호텔은 장자제의 유일한 5성급 호텔로, 주요 관광명소가 호텔 근처에 위치에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투어미 사이트를 활용하면, 10만원 초반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항공의 경우 지난 9월 주 2회로 부산-장자제 운항을 시작한 에어부산을 고려해볼 만 하다. 에어부산은 장자제 노선 출항 기념으로 세금과 유류할증료를 포함해 왕복 41만8900원대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 도쿄 근처 조용한 하코네, 가을 단풍과 온천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1석 2조
일본은 영토가 위아래로 길게 뻗어 있어 단풍 절정시기도 지역마다 매우 다양하다.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규수의 경우 10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에 방문하면 언제나 단풍을 볼 수 있다.
요즘같이 밤낮이 쌀쌀한 날씨에 가을 단풍과 함께 온천을 즐기고 싶다면 도쿄 근처 하코네가 제격이다.
온천지로 유명한 하코네는 도쿄에서 차로 2시간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도쿄와는 다른 조용한 분위기에 수려한 풍경을 만나기에 좋다.
하코네 여행의 필수코스는 단연 하코네 로프웨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로 기네스북에 기록되어 있는 하코네 로프웨이는 케이블카 주변 울긋불긋 물든 단풍은 물론, 주변 전망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인기다.
또 다른 명소 아시노코 호수로 발걸음을 돌려, 해적 유람선 위에서 만나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는 것도 놓치지 말아야 할 코스다.
하코네에서 하룻밤 머문다면 하얏트 리젠시 하코네 리조트 앤드 스파(Hyatt Regency Hakone Resort and Spa)를 찾아보자. 호텔 내 온천 시설이 완비돼 있어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적합하며, 1층 라운지 리빙룸에서는 넓은 창 너머 우거진 단풍구경과 함께 무료로 제공되는 각종 주스와 주류를 즐길 수 있다.
일본 전통 료칸이 궁금한 이들은 134년 역사를 자랑하는 하코네 미카와카 료칸이 제격이다. 미카와카 료칸은 저녁 식사로 일본 전통 코스 요리 형태의 가이세키 요리를 제공하며, 객실 내 야외 온천이 갖춰져 있는 일부 객실에서는 가을 바람을 맞으며 편안한 온천 욕을 즐길 수 있다.
투어미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0월 중순부터 국내외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매년 늘고 있다”며, “인파로 북적이는 패키지 여행보다 자유롭게 자연의 변화를 감상할 수 있는 나만의 가을여행 최적지를 가격 비교 사이트 투어미를 통해 손쉽게 찾아보길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