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탤런트 전양자 등 유병언 측근 8명에 1년~4년6월 징역형 구형

2014-10-0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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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총 960억원대에 이르는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된 탤런트 전양자(72·여·본명 김경숙)씨 등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 8명에게 징역형을 구형했다.[사진=MBC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검찰이 총 960억원대에 이르는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된 탤런트 전양자(72·여·본명 김경숙)씨 등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 8명에게 징역형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이재욱) 심리로 8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전씨 등 유씨 측근이자 계열사 사장 8명에게 징역 1년∼4년6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구체적인 구형 이유에 대해서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이날 구형을 받은 전씨 외 나머지 피고인 7명은 송국빈(62) 다판다 대표, 박승일(55) 아이원아이홀딩스 감사, 이재영(62) ㈜아해 대표, 이강세(73) 아해 전 대표, 변기춘(42) 천해지 대표, 오경석(53) 헤마토센트릭라이프연구소 대표 등이다.

이들과 함께 기소된 고창환(67) 세모 대표는 유씨의 동생 유병호(61)씨의 횡령 및 배임 사건과 병합된 추가 기소 건으로 인해 이날 오후 4시께 병호씨의 결심 공판에서 따로 구형을 받을 예정이다.

검찰은 변 대표에게 징역 4년6월로 가장 높은 형을 구형했고, 전씨는 징역 1년을 구형받았다. 이들은 모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됐다.

전씨는 최후 변론에서 "평생을 공인으로 살면서 무지할 정도로 모르는 게 많아 법에 저촉되는 줄 정말 몰랐다. 죄송하다"며 "심장박동이 심해 숨을 제대로 못 쉴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고 87세의 노모도 모시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전씨는 세모그룹 계열사인 노른자쇼핑 대표이자 음반업체 국제영상의 대표로 재직 중이다. 국제영상은 김한식 청해진해운 대표가 감사를 맡는 등 유 전회장의 핵심 계열사로 알려져 있다.

전씨는 2009년 6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호미영농조합에 컨설팅비 명목으로 3억5000만원을 지급,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지난 8월 불구속기소됐다. 아울러 헤마토센트릭라이프연구소에 유 전회장의 사진 구입비로 5400여만원을 몰아주고, 아이원아이홀딩스에 경영 자문료 명목으로 1000여만원을 지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전씨 외 송 대표 등 7명은 청해진 해운 관계사의 대표이사 등 임원으로 일하면서 유씨 일가를 위한 컨설팅 비용, 고문료, 상표권료, 사진 값 등의 명목으로 30억∼260억원 상당의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들의 범죄 혐의 총액수는 960억원대에 이른다.

재판부는 다음달 5일 오후 4시 전씨 등 8명에 대한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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