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스크린 배정 등 영화 상영 및 배급의 공정환경 조성을 위한 업계 협약이 1일 체결됐다.
이날 중구 남산동 음식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업계 협약 체결을 주도한 김동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과 김의석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이창무 한국상영관협회 회장, 우남익 한국영화배급협회 회장, 최은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임창재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손정우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대표, 서정 CJ CGV 대표, 차원천 롯데시네마․롯데엔터테인먼트 대표, 여환주 메가박스 대표, 정태성 CJ E&M 영화 사업 부문 대표, 유정훈 쇼박스 대표, 김우택 뉴(NEW) 대표가 참여하여 협약 이행서에 서명했다. 이외에도 안병호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 이춘연 한국영화산업 전략센터 공동대표가 참석했다.
협약은 구체적으로 △영화상영관의 영화 스크린 수 배정 기준 공개 △소형영화 보호를 위한 영화 개봉주 월요일 예매 개시 의무화 △상영 계약시 표준계약서 사용 △배급사가 상영관에 지급해온 디지털 영사비용 지급 중단(2016년 1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또 일부 영화 투자사가 제작비 투자 시 관행적으로 받아오던 금융비용 폐지 등 내용을 담았다.
협약은 지난 4월 대통령 주재 콘텐츠산업 발전 전략 보고대회에서 제기된 불공정거래 관행에 대한 문제제기와 관련해 자발적인 영화계 동반성장 환경 조성을 마련해 보자는 취지로 추진됐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자발적 합의와 협약을 통한 동반성장 노력은 다른 산업계에서 보기 어려운 모범 사례"라며 "업체의 상생 노력과 별도로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한국영화산업은 내수는 충분히 발전했지만, 해외진출은 여전히 미흡하다”라고 지적하고 “주요 투자배급사와 상영관들이 영화시장에서의 공정성을 높이면서 국제적인 영화 제작 및 해외 진출에 앞장선다면 한국영화계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영화 상영 및 배급시장 공정환경 조성을 위한 협약내용
한국영화산업의 양적 발전에 맞추어 질적인 성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화 상영 및 배급과 관련하여 2012년과 2013년에 맺은 한국영화 동반성장 이행협약과 부속합의문을 구체화하고, 시장의 투명성과 경쟁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하여 아래와 같은 협약을 체결합니다. 이를 통해 한국영화가 지속적으로 상생 발전하기를 기대하며, 참여자 모두가 협약 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다짐합니다.
1 영화상영관은 상영환경을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조성하기 위하여 상영 영화들의 스크린 수 배정에 관한 기준을 공개한다.
2 영화상영관은 공정한 예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배급사와 계약 시 최소한 해당영화가 개봉하는 주의 월요일을 예매개시일로 명시하며, 예매개시에 관한 정보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전송한다.
3 영화상영관과 영화배급사는 영화상영 계약 시 표준계약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업계에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4 영화 배급 시 ㈜디시네마오브코리아에 지급하고 있는 VPF(디지털 영사 비용)는 2016년 1월을 기점으로 종료한다.
5 영화 투자사는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별도의 금융비용을 폐지하기로 한다.
6 메가박스는 위 합의 조항들을 포함하여 한국영화 동반성장협의회에서 체결한 ‘한국영화 동반성장 이행협약’ 및 동 협약 부속 합의문을 이행한다.
2014년 10월 1일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 김동호 (인)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김의석 (인)
한국상영관협회회장이창무 (인)
한국영화배급협회 회장우남익 (인)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대표최은화 (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임창재 (인)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대표 손정우 (인)
GJ CGV 대표 서 정 (인)
롯데시네마․롯데엔터테인먼트 대표 차원천 (인)
메가박스 대표 여환주 (인)
CJ E&M 영화사업부문대표정태성 (인)
쇼박스(주) 미디어플렉스대표 유정훈 (인)
NEW 대표 김우택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