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한국 최대의 터부’ 보도연맹 악몽 되살린 서북청년단 처벌 방법은?…‘서북청년단’은 해방 이후 이북에서 내려온 청년들로 구성된 극우단체
서북청년단의 재건 소식과 함께 사회 각계각층의 우려스러운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날 서북청년단은 기자회견에서 “노란 리본을 오래 달고 있다 보니 훼손되고 너덜너덜하니까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픔은 알지만 리본을 모아서 보관하자”며 세월호 리본 철거 이유를 밝혔다.
기자회견 후 자칭 서북청년단들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담을 상자를 들고 제거를 시도했지만 서울시와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다.
이들 이름의 유래가 된 ‘서북청년단’은 해방 이후 북한에서 내려온 청년들로 구성된 극우단체로, '반공'을 주장하며 양민학살 등 수많은 테러를 저질렀다.
해방 이후 미 군정의 명령에 대항하는 지역에 파견돼 민중들을 공격하는 하수인 역할을 했다.
특히 4·3사건으로 인해 서북청년단에게 많은 피해를 입었던 제주지역 시민사회는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명예회복이 이뤄지지 않았고, 피해자들의 상처가 회복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학살의 주범격인 서북청년단을 부활시키겠다는 것은 제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는 것이다.
고창건 서귀포시민연대 상임대표는 "4·3의 아픈 상처가 아직 치유되지 않고 있는데 또다시 좌우이념 대립으로 몰고 가려는 시도가 분노스럽고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북청년단 재건준비위’를 테러집단으로 규정해 처벌할 방법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