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은 이날 6면 '오늘의 세계' 코너에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불량식품 문제'라는 제목의 글에서 "오늘 불량식품들은 한 나라, 한 지역의 범위를 벗어나 세계적 범위에서 확대되고 있다"며 "그것(불량식품)이 사람의 몸에 들어가 치명적인 후과(결과)를 가져올 때에는 이미 때가 늦다"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가짜, 불량식품 추문사건들이 그 대표적 실례"라며 "2008년 중국에서는 공업용 화학물질인 멜라민을 첨가한 애기용 우유를 먹은 후과로 콩팥이 손상된 6명의 애기가 죽는 비극적 사건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 초 유럽에서 말고기가 쇠고기로 둔갑해 유통된 '말고기 파동'과 2012년 체코에서 공업용 메탄올이 섞인 밀주가 만들어져 국내외에 판매된 사건을 거론했다.
그러나 당시 북한의 공식 매체는 멜라민 분유 파동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아 북한 주민이 중국산 분유를 먹을 위험을 도외시한다는 외부의 비판을 받았다.
북한은 그동안 중국의 치부를 드러내는 사건에 대해서는 북·중관계를 의식한 듯 아예 논평하지 않거나 논평 수위를 최대한 낮추는 행태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날 북한이 6년 전의 멜라민 분유 파동을 거론한 것은 올 들어 껄끄러워진 양국관계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