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개막한 '2014 부산비엔날레' 본전시 '세상속에 거주하기'에 출품된 작품이다.
사람같은 닭. 작품 제목은 턱을 괸 닭이 힌트다. 바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다.
피식 웃음을 터트리게하는 '예능감'있는 이 작품은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작가의 작품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1948년생 중국 후지안 출신의 찬 카이 유엔이 만든 이 작품은 변기를 19세기 초 전시장에 변기를 내놓아 세계 미술사에 기록된 뒤샹의 오마주이면서도 그로데스크한 세계를 보여준다.
식용으로서 닭이라는 식욕과 억압된 욕망의 은유는 비천한 물질이자 동물로 메타포된 세상속에 던져진 존재들 드러낸다. 사람같은 닭을 통해 인간 동물 삶 죽음의 경계영역을 넘어서 불안한 형상성을 연극적 미장센처럼 연출했다. 작가는 파리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한편, 2014부산비엔날레는 프랑스출신인 올리비에 케플렝 전시감독이 '세상 속에 거주하기'(Inhabiting the World)를 주제로 기획했다.
프랑스 일본등 30개국 작가 161명(팀)이 현대미술 작품 484점을 전시한다. 본 전시와 2개 특별전, 다양한 학술 프로그램과 국제교류 행사 등을 부산시립미술관, 부산문화회관, 고려제강 수영공장 등지에서 선보인다. 관람료는 부산시립미술관 본 전시는 일반 1만원, 나머지 특별전 2곳은 무료로 볼수 있다. 전시는 11월22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