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기아차가 아프리카 대륙 빈곤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나섰다.
기아차는 17일 경기도 성남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본부 국제회의실에서 기아차 이형근 부회장, 코이카 김영목 이사장, 한국월드비전 양호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에티오피아 지역 청년 실업 해소와 자립을 위한 그린라이트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삶의 ‘빨간 불’을 ‘녹색 불(Green Light)’로 바꾸겠다는 기아차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일환인 이번 정비훈련센터 건립은 에티오피아의 소외계층이 정비 기술을 익히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는 소외계층에 대한 금전적 물질적 단순지원에 그치지 않고 그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에티오피아는 도시 청년 실업률이 34%에 달하고 사회 소외계층의 빈곤이 대물림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지만 교육시설과 일자리 프로그램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기아차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 자동차 정비훈련센터 건립을 기본 골자로 △5년간 1400여명 정비 전문가 양성 △이동 정비 서비스 차량 및 물류운영 차량 지원 △에티오피아 정부 주도의 일자리 프로그램인 수공예품 제작 사업 지원 등 에티오피아 소외계층이 자립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에티오피아는 최근 자동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자동차 정비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기아차가 지원하는 자동차 정비훈련센터는 에티오피아 청년 실업 문제 해결 및 지역주민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그린라이트 정비훈련센터 건립사업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기아차 글로벌 사회공헌사업의 활동영역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수혜범위를 점차적으로 확대해 아프리카에서 사회공헌기업으로서 기아차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2012년 탄자니아의 나카상궤에 중등학교 건립과 차량 지원을 시작으로, 모잠비크에 중등학교, 말라위에 보건센터와 중등학교를 세우는 등 아프리카 지역 빈곤 퇴치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