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나주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식물인 '가시연꽃' 군락지를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가시연꽃은 오래된 수심이 낮은 저수지나 연못에 자라는 수생성 한해살이풀로 전체에 가시가 빽빽하게 나며 잎이 원형으로 물위에 뜨고 지름이 30~120cm로 대형이다.
일본, 중국, 러시아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분포하고 있지만 전남에서는 장흥, 담양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생육지가 대부분 마을 주변으로 개발되거나 수질오염 등의 원인으로 자생지가 최근에는 남아 있지 않은 상태다.
전남산림연구소는 이번 가시연꽃 발견에 앞서 지난 5월과 7월에도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광릉요강꽃(멸종위기종 Ⅰ급)'과 멸종위기종 2급인 '나도승마', '세뿔투구꽃', '지네발란' 등의 멸종위기식물을 발견하기도 했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 완도수목원에서는 남서해안 지역에 자생하는 희귀․특산식물에 대한 유전자원 보존과 복원체계 구축을 위해 2012년부터 지네발란 등 희귀식물 멸종위기종과 위기종, 취약종, 약관심종, 자료부족종, 특산종 등 총 62분류군을 식재 전시․보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