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거래일보다 54.84포인트(0.32%) 상승한 1만7068.71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7.25포인트(0.36%) 오른 1995.6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또한 34.24포인트(0.75%) 상승한 4586.52를 각각 기록했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스마트기기 '워치' 출시 예고에도 불구하고 전날 0.4% 하락했던 애플 주가가 강세로 돌아선 것이 시장 전체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날 애플 주가는 3.1% 상승했다.
브라이언 화이트 캔터피츠제럴드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신제품 발표 이벤트와 관련해 “2007년 아이폰을 선보인 이후 가장 인상적인 이벤트였다”면서 “애플워치는 마치 마법과 같았다”라고 평가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관련주도 강세를 보이며 기술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대표적으로 트위터의 주가는 UBS증권이 매입을 권고하면서 4.5% 이상 상승했고, 페이스북과 링크드인 주가도 각각 1%씩 올랐다.
이날 증시를 움직일 만한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다. 다만, 미국 상무부는 제조업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7월 도매재고가 전달보다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0.5%)은 물론 지난 6월 수정치 0.2% 증가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자동차와 기계류 등 내구재 재고는 0.3% 증가했으며 비내구재 재고는 전월과 변화가 없었다. 도매판매는 0.7% 증가, 전월의 0.4% 증가를 웃돌았다. 재고대 판매율은 1.16개월로 전월의 1.17개월보다 소폭 하락했다.
도매재고는 기업들이 판매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상품을 확보하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로, 재고가 적정하게 늘어난다는 것은 제조업 경기가 호전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조기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이날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