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미국 애플은 9일(현지시간) 신용카드사, 은행과 제휴해 10월부터 미국 전역에서 결제서비스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애플워치’를 점포에 비치된 단말기에 갖다 대면 지불이 가능해진다. 애플은 안전성을 높인 간결한 결제 방법 도입으로 새로운 분야에서 매출액 증가를 노린다.
‘애플페이’로 미국 최대 외식업체 맥도날드,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Macys) 등 미국 전역 22만개 점포에서 결제가 가능해진다. 미국 국내 서비스를 시작으로 해외로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페이’는 인증 방식을 복수로 채택해 결제 안전성을 높인다. 이용자는 지불 시에 사용할 신용카드를 ‘아이폰6’ 혹은 ‘아이폰6 플러스’ 화면에서 선택한 후 점포에서 설치한 단말기에 갖다대면 된다. 그 후 지문인식기능이 탑재된 ‘아이폰6’ 혹은 ‘아이폰6 플러스’ 버튼을 눌러 단말기에 등록된 이용자의 지문과 일치되면 결제가 완료된다.
이러한 애플의 서비스로 향후 신용카드를 휴대할 필요성이 없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신용카드 번호와 개인정보는 인증 시에 사용되지 않으며 지불할 때마다 개별 암호를 사용해 점포에 비치된 단말기와 스마트폰을 조합하게 된다. 따라서 소매점포에는 자신의 신용카드 번호를 알리지 않아도 결제가 가능해진다.
현재 미국에서는 개인의 신용카드 번호가 소매점포를 통해 대량으로 유출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이번 애플의 시도는 일정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애플페이’서비스로 개인의 카드정보와 결제정보를 일제 보유하지 않으며 가맹 점포에서 수수료를 받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안전한 결제를 내세워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매력을 어필하면서 단말기 판매 증대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한편 애플의 최대 라이벌 삼성전자는 지난해 NFC 이용을 위해 비자(Visa)와 미국 최대결제업체 페이팔(Paypal)과 제휴를 시작했다.
안전성을 높인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 분야에서도 애플과 삼성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