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 창원시 전 부서 및 산하기관이 행정혁신을 통해 1249억 원에 이르는 예산을 절감하는 등 본격적인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창원시는 1일 오전 9시 안상수 창원시장 주재로 예산 및 인력 효율적인 방안 마련을 위한 ‘행정혁신 대책 보고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창원시 전 부서와 시 산하 기관별 행정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창원시 전 부서와 시 산하 기관은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한 결과, 불요불급 사업 및 실효성 없는 전시성 사업 폐지, 유사・중복사업 통합, 제도개선을 통한 사업비 절감 등을 통해 총 1249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167억 원의 세입을 증대시키겠다는 행정혁신 대책을 밝혔다.
이날 가장 많은 절감 방안을 발표한 부서는 건설교통국으로 816억 원이었으며, 창원소방본부와 복지여성국이 97억 원과 96억 원으로 각각 뒤를 이었다.
건설교통국의 주요 예산 절감방안은 도로개설 사업의 일부를 국고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안으로 766억 원의 시비 투입분을 절감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그간 관행적으로 도로개설 후에도 방치되고 있던 부지 매각을 통해 43억 원의 세수를 확보한다는 세수 증대방안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주요 행정 혁신대책으로는 ▲국제기구 활동 현실화(탈퇴 등) ▲공무 국외연수 50% 이상 축소 ▲행사성 Pool 예산 편성 폐지 ▲창원과학체험관 사업수익률 재조정 ▲직장 운동경기부 축소 ▲민간 보조금 지원관련 조례 개정을 통한 대대적 정비 ▲마라톤대회 격년제 ▲K-POP 월드페스티벌 및 창원페스티벌 통합 ▲축제행사 권역별 격년제 개최 ▲누비자 운영비 절감 ▲급수블록 전송제어시스템 전송방법 개선 ▲신규 건축물사업 계획 유보 등이 있었으며, 창원시는 이번 행정혁신 대책 보고를 통해 시민을 위한 시정으로 거듭나기 위해 불필요한 행정의 거품을 뺐다고 설명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이날 보고회에서 “정부의 복지정책 확대에 따른 지방자치단체의 분담액 증가 및 각종 건축물에 대한 유지관리비 등 경직성경비 증대는 우리시의 재정을 더욱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통합 한지 4년이 지났지만 아직 유사・중복된 사업이 정비되지 않은 실정이다”며 “창원시 시정개혁의 첫걸음인 오늘 보고회를 통해 전시・행사성 경비는 과감히 줄이고 불요불급한 건축물 건립은 보류를 시키는 등 재정의 건전성을 확립하되 민생경제, 경제활성화를 위한 투자사업은 증대해 나갈 것이다”고 시의 재정운용방향을 밝혔다.
이와 함께 “행정이 구태를 벗을 수 있도록 전 부서가 혁신 정신으로 강력히 무장할 것”을 주문하며 “너무 급진적이고 무리한 개혁은 저항에 부딪혀 지연될 수 있으므로 개혁의 속도와 방향 등 합리성을 제고해 착실히 추진할 것”을 덧붙여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