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로템이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인 북미 시장에서도 프레스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의 종합중공업회사인 현대로템은 1일 제너럴모터스(이하 GM)와 미국 미시간 주에 위치한 랜신공장 프레스 설비 1차분 520억원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상 처음으로 북미지역에서 자동차 생산용 프레스 설비를 수주한 현대로템은 오는 2016년까지 향후 3년간 GM 북미지역 공장에서 발주되는 약 3000억원 상당의 프레스 물량에 대한 우선 공급권까지 확보함으로써 세계 자동차 생산설비 시장에서 한층 공고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현대로템이 납품할 설비는 GM의 고급 브랜드인 캐딜락 CTS, ATS 모델 생산라인에 투입돼 차량 외판 및 대형 판넬류를 생산하게 된다. 현대로템은 이번 경쟁 입찰에서 독일, 일본 등 글로벌 프레스 업체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한 것에 더욱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현대로템은 독일과 일본 업체와는 동등한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동시에 설비 가동률과 효율성 측면에서도 중국업체의 저가공세를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로템의 프레스는 타사 제품 대비 높은 생산성과 낮은 유지보수비용 및 신속한 서비스 지원 등 설비운영 측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미국의 엄격한 안전기준에 준하는 안전성까지 확보한 제품으로 고객사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1979년 플랜트 사업을 시작한 이래 독자적인 기술축적과 프레스 품질 안정성을 기반으로, 현대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GM, 포드, 르노-닛산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의 생산공장에 대형 고속프레스를 공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