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최근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의전차량인 ‘포프모빌’로 이용됐던 기아자동차의 ‘쏘울’이 교황청으로 가게 됐다.
기아차는 교황이 방한 기간에 탄 쏘울을 천주교 교황방한위원회에 기증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아차의 쏘울은 별도 개조 없이 예비 차량을 포함해 총 6대가 제공됐다. 기아차는 방한위에 기증할 총 3대의 쏘울을 제외하고, 나머지 3대 차량 중 최소 1대는 국내에 전시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 나머지 쏘울 2대의 활용방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배기량 1천600cc급의 준준형 박스카인 쏘울은 ‘포프모빌’로 선정되면서 인지도가 크게 향상돼 판매량도 함께 늘고 있다.
기아차에 따르면 교황의 방문 전인 이달 11일부터 교황이 출국한 다음날인 19일까지 휴일을 제외한 쏘울의 하루평균 계약대수는 32.5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하루평균 계약량 20대보다 62.5%나 증가했다. 교황이 출국한 18일에는 52대가 계약 됐다.
한편, 교황이 방한 기간에 탄 차량은 쏘울과 싼타페, 카니발 등 총 3종류다. 싼타페와 카니발은 퍼레이드용으로 사용됐으며, 현대차가 기존 차량을 무개차(오픈카)로 개조해 각각 1대씩 제공한 뒤 방한위에 사실상 기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