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새로운 문화거리로 발돋움

2014-08-2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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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부산 중구 보수동 책방골목이 새로운 시민의 문화휴식처로 거듭난다.

부산시는 23일 오전 10시 보수동책방골목문화관 옆 특설무대에서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장,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유일의 헌책방골목인 보수동 책방골목의 어린이도서관과 특화거리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보수동의 문화적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도시공간을 재탄생시키자’는 시민의 열망을 반영해 부산시는 △보수동 책방골목 차양막 설치 2억 원 △어린이도서관건립 7억 원을 지원했다.

부산 보수동 책방 골목이 새로운 문화 거리로 발돋움했다.[사진=부산시 제공]

‘책방골목어린이도서관’은 부지 89.90㎡, 지상4층 연면적 195.39㎡의 규모로 각 층에는 열람실, 북카페, 서고, 사무실이 있다. 헌책과 새 책이 공존하고 골목 안에 어린이들의 책놀이터와 정보가 있는 도서관이 만나 명실공이 전통과 현대의 상생이 이루어지는 공간이 만들어졌다.

한편, 보수동 책방골목은 6·25전쟁 이후 피난민, 학생, 지식인에 의해 헌책을 매개로 조성돼 1960~70년대에 전성기를 이루었지만, 기존 서점의 현대화, 온라인 구매 활성화, 헌책에 대한 인식저하로 급격히 쇠퇴했다. 뿐만 아니라 고서점마다 개별적으로 설치한 차양막을 십 수 년째 사용하다 보니 부식과 노후화가 심해 대낮에도 어두침침하고 비좁다는 인상이 강했다.

이에 이번 특화거리 조성사업으로 기존 노후한 차양막을 철거하고 전통미와 세련미가 공존하는 차양막 41개를 설치해 책방골목의 이미지를 밝게 바꾸고 이용환경을 쾌적하게 개선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서울의 청계천 헌책거리를 비롯해 전국의 헌책 서점들이 점점 사라져 가는 추세 속에서, 보수동은 국내에 유일하게 현존하는 헌책방골목으로 남았다”며, “이번 어린이도서관 개관과 특화거리 준공을 시작으로 보수동 책방골목이 추억과 역사가 있는 시민의 휴식처이자, 부산의 문화적 명소로 재탄생돼 전국적인 독서문화의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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