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5월 3일 오후 2시11분에 김포공항에 도착한 요한 바오로 2세는 기내 영접을 받은 뒤 활짝 웃는 모습으로 처음 한국에 모습을 드러냈다.
환영객에게 손을 흔들며 트랩을 내려온 요한 바오로 2세는 한국에 대한 애정과 축복의 표시로 특별기에서 내려서자마자 무릎을 꿇고 엎드려 "순교자의 땅, 순교자의 땅"이라고 하면서 한국의 땅에 입을 맞췄다.
교황은 이어 도착 성명에서 "한국은 유구한 역사에 걸쳐 시련과 풍파를 무릅쓰고 언제나 새로이 일어설 줄 아는 생명과 젊음에 넘치는 아름다운 나라"라며 "모든 생명이 신성시되고 아무도 소외되지 않으며 억눌리지 않는 모든 이가 진실한 형제애로 사는 그런 사회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89년에도 한국을 찾아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