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가 9일 JLPGA투어 메이지컵 2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서자 JLPGA투어 홈페이지에서는 신지애 관련 기사를 톱으로 올렸다.
제목은 ‘팬 우선인 신지애 프로의 철학’이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신지애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팬 서비스’다.
지난 월요일(4일) 신지애는 지난 6월 니치레이 레이디스 우승 축하를 겸해 팬들과 친목회를 했다.
신지애는 “되도록이면 1대1로 얘기하고 싶어서 인원을 그리 많게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결국 70명 정도가 돼버렸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과 이야기할 수 있었고, 너무나 감동했다.”며 “팬과의 교류에서 제대로 힘을 충전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신지애는 이 대회 최종라운드를 앞두고는 “많은 갤러리 앞에서 즐기고 싶다. 웃고 싶다.”고 밝혔다. 결국 그는 우승했다. ‘팬들에게 우승이 무엇보다 큰 선물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는 홈페이지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신지애는 한국과 미국, 일본 LPGA투어에서 모두 우승한 셋째 한국선수다. 구옥희 한희원에 이어 신지애가 3국 투어에서 다 우승했고, 강수연이 지난해 그 뒤를 이었다.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박인비 최나연 이지희 전미정 안선주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도 3국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JLPGA투어 홈페이지는 신지애가 우승을 한 뒤인 10일 오후 새로운 기사를 머릿기사로 실었다.
기사에 따르면 항상 팬을 생각해서 뛰는 신지애이지만 이번 대회 우승 선물(부상)을 듣고 욕심이 생겼다고 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지 제품 10년분을 주겠다는 말을 듣고 정말 욕심이 났어요. 물론 제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승 부상을 불우 아동들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마음이 싹텄고 꼭 이기고 싶었습니다.”
이 대회는 챔피언에게 우승상금 1620만엔(약 1억6500만원) 외에도 부상으로 초콜릿 회사인 메이지의 제품 10년분을 준다. 요컨대 우승자에게 하루에 한 개씩 따져 10년 분량인 초콜릿 3650개를 제공하는 것이다.
홈페이지는 ‘통상적 욕심은 승부의 방해를 한다. 결과가 정신으로 좌우되는 골프는 더 한층 그렇다. 그렇지만 팬 서비스를 위해 항상 노력하고 뛰는 그녀에게는 그것이 힘이 되는 것 같다. 많은 갤러리 앞에서 즐기며 웃고 싶었다는 전날의 말대로 항상 미소를 지으며 무난한 경기 운영을 보여 훌륭하게 욕심을 채워 보였다.’고 적었다.
신지애는 우승 인터뷰에서 “제 꿈이 이뤄져서 정말 기쁘다. 기부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미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국내에서도 고아원과 몸이 불편한 아이들을 도와왔다. 또 자신의 클럽 등을 경매에 올려 그 기금으로 기부 등도 하곤 했다.
홈페이지는 ‘신지애는 지난 월요일의 팬 미팅에서 많은 사람이 응원해 주셔서 무척 감동해서 힘이 되었다고 했다. 그녀의 존재는 투어 후반기에 태풍의 눈이 될지도 모른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