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장관들, '북핵 불용·유의미한 대화 재개 긴요' 확인

2014-08-0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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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北발사 미사일·로켓, 개성공단 근로자 1년봉급 날려"

왕이 "긴장완화에 노력"…11월 APEC서 한중 정상회담 개최 공감

윤병세 장관, 한국인 사형집행 유감도 전달…왕이, 이해 요청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한국과 중국 양국이 8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서로의 의중을 확인하고 협력강화에 합의했다. 

두 장관은 '북핵 불용,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결연한 반대에 대한 공동 인식'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미얀마를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8일 네피도의 국제컨벤션센터(MICC)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한중은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를 차단하고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한 의미 있는 대화 재개가 긴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이를 위한 양·다자간 교류를 지속키로 했다.

윤병세 장관은 회담에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 "북한이 최근 17회에 걸쳐 260발을 발사했다"면서 "돈으로 따지면 5만3000여명의 개성공단 (북한)근로자가 1년간 버는 봉급을 날린 것"이라고 구체적인 수치까지 거론하면서 도발중단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8일 네피도의 국제컨벤션센터(MICC)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사진=아주경제신문 DB]


윤병세 장관은 ARF 기간에 북측과 만날 기회가 있으면 북한·북핵 문제와 관련한 우리 입장을 전달해줄 것을 왕이 부장에게 요청했다.

윤병세 장관은 회담 모두 발언을 통해서도 "최근 북한이 미사일 발사도 하고 추가적인 핵실험도 위협하는 등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가 매우 엄중하다"면서 "양국이 지혜를 모아 이런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왕이 부장은 우리측의 북한 미사일 문제 언급에 대해 "긴장 정세를 완화시키고 한반도 평화 유지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윤병세 장관은 탈북자 문제와 관련, "한중 양자 관계, 인도주의, 국제법에 따라 보다 발전적 방향으로 처리해달라"고 말했다.

윤병세 장관은 또 한국인 마약사범 3명에 대한 중국의 사형 집행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시한 뒤 "(현재 중국 내에서 사형 판결을 받은 한국인 가운데) 18명이 (집행) 유예조치를 받았는데 그런 조치가 확실히 유지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면서 이해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왕이 부장은 이어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자국 입장을 설명했으며 윤 장관은 남중국해에서의 항행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관련 당사국간 원만한 처리를 기대했다.

이와 함께 양국 장관은 현재 진행중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연내에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또 11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좋겠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중국은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 문제도 거론했으며 양측은 재무당국간 협의를 잘 진행키로 했다.

이밖에 윤병세 장관과 왕이 부장은 지난달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평가하고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보다 내실있게 발전시킬 것을 다짐했다.

양측은 또 한일관계 및 중일관계를 설명하는 선에서 일본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왕이 부장은 회담 후 '일본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얘기를 나눴다"면서 "일본의 역사 문제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입장은 완전히 정당한 정의"라고 밝혔다.

한편 왕이 부장은 회담 후 '북한 리수용 외무상과 만날 계획이냐'는 질문에 "현재 최종적인 결정이 되지 않았다"면서 "시간이 많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그는 '북한과 만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중국과 북한 사이에는 모든 영역과 모든 구도에서 정상적인 왕래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북중 외교장관 회담 계획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열려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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