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전인적 인간 육성이 군 가혹행위·학교폭력 해결방안"

2014-08-0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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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융성위 주재 "교실수업 토론과 협동학습으로 바꿔가야"

"교양교육이 고급인재양성 첫걸음", "고전·도서 번역 확대해야"

지난해 '자유학기제'와 관련해 학교 현장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한 학생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6일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전인적 인간을 길러내는 게 우리 교육의 목표가 돼야 한다"며 "이것은 지금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군내 가혹행위와 인권 유린, 학교에서의 왕따와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방안의 하나"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인문정신 문화의 진흥방향과 정책방안'의 논의를 위해 열린 제4차 문화융성위원회를 주재하면서 "어려서부터 인성과 창의성이 길러질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에서 인문교육을 강화하고 특히 초기 교육단계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우리 아이들이 타인에 대한 배려심과 공동체의식을 갖추고 융합과 통섭으로 상상력과 창의성을 개발해내는 교육이 돼야 하고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이 발현되는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과 교실 수업의 획기적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교실 수업을 문제 해결력 등을 기를 수 있는 토론과 협동 학습으로 바꿔가고 아이들이 창의력을 발휘하고 스스로 소통하는 방법을 깨닫도록 연극 등 예술활동과 체육활동을 내실 있게 강화해야 하겠다"고도 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인문학 진흥을 위한 대학과 연구자들의 역할도 훨씬 강화돼야 한다"며 "교양 교육을 등한시하고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한 대학의 예는 찾아보기 어렵다. 교양 교육은 나무가 아닌 숲을 볼 수 있도록 생각의 틀을 넓혀주고 어느 분야에서도 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첫걸음이 된다"며 교양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반 국민은 인문정신 문화에 관심이 있어도 생업에 바쁘고 어렵게 느껴져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인문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의 인문정신문화가 새로운 한류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각적 방안을 강구하고 특히 더 많은 세계인들이 한국의 인문정신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한국의 고전작품과 인문도서에 대한 번역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문화융성위원뿐 아니라 인문정신문화특위위원과 도서관·박물관 등의 현장전문가, 교사와 학생, 주부, 군인 등 120명이 참석했다.

인문특위는 지난해 10월 출범 후 전국 6개 권역 현장전문가 간담회와 국민대통론회 등을 거쳐 마련한 인문정신문화진흥 7대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7대 중점과제에는 인문정신의 사회문화적 확산을 위해 시설 중심의 박물관에서 벗어나 마을과 도시가 박물관이 되는 현장박물관 신설을 추진하고 지역인문자산을 발굴해 영화·드라마·만화 등의 콘텐츠로 창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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