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돌아왔다' 첫제목은 '아내가 사라졌다?'

2014-08-0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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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선 작가 [사진 제공=서울종합예술학교]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가족 선정 시, 아이들보다는 아버지의 캐릭터를 우선 봤습니다. 저런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는 어떤 아이가 태어나 자라나고 있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먼저 접근하는 것이 섭외의 시작이었죠!”

6주 연속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일요일 밤 예능 절대 강자로 자리 잡은 KBS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집필하고 있는 김정선 작가가 방송구성작가를 꿈꾸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펼쳤다.

서울종합예술학교(이사장 김민성)가 지난 5일 본관 싹갤럭시홀에서 방송작가 김정선을 초청하여 청소년 방송작가캠프를 개최했다. 이 학교 방송구성작가예능학과가 주관한 이 행사에는 개그맨 출신 소통테이너 1호 오종철의 강의도 진행됐다.

방송 경력 18년 차인 김정선 작가는 현재 ‘슈퍼맨이 돌아왔다’ 외에 시즌2까지 화제 속에 종영한 tvN ‘더지니어스’ 구성작가로 활동했으며, tvN ‘현장토크쇼 택시’도 집필하고 있다. 이날 특강에서는 ‘예능 프로그램의 제작과정과 비하인드’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김정선 작가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제목 후보군은 ‘아내가 사라졌다’, ‘아빠의 자격’, ‘프렌디(프렌드(friend)+대디(daddy))’ 등 다양했다’며 “DJ DOC의 노래 ‘슈퍼맨의 비애’라는 노래에서 슈퍼맨이라는 말을 처음 착안하여 지금 제목을 붙이게 됐다”고 회고했다.

또한 “맨 마지막에 합류한 대한-민국-만세 세쌍둥이 아버지인 배우 송일국 씨는 평소 점잖고 딱딱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매우 상냥하고 가정적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섭외하게 됐다”며 “처음 세쌍둥이를 봤을 때 방송처럼 대한이는 맏이답게 의젓했고, 민국이는 애교가 많았고, 만세는 활발한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외 “관찰 예능이기 때문에 상황만 주어질 뿐 대본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며 “다만 아이들의 개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소를 섭외하거나 상황을 만드는데 아버지나 최측근인 매니저의 조언을 많이 참고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정선 작가는 ‘더지니어스’ 촬영 당시 에피소드도 털어놓았다. 그녀는 “‘더지니어스’의 게임을 구상할 때 제작진 모두가 모여 세상에 있는 보드게임을 다 해본 것 같다”며 “긴장감과 흥미를 더하기 위해 구성을 단순한 시간순이 아닌 장면이 흥미롭게 쪼개서 앞뒤로 배치를 바꾼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김작가는 작가가 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한 조언으로 “영화, 드라마, 만화, 유튜브 등 무엇이든 많이 보고 듣고 배우면, 큰 자양분이 된다”며 “방송에 대한 열정과 이해, 자신만의 유니크한 생각이 있다면 작가가 될 자질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옆에 위치한 서울종합예술학교는 교육부 산하 4년제 학점은행 학사학위 교육기관으로 방송영화, 실용음악, 무용, 패션, 뷰티, 공연제작콘텐츠, 연기, 디자인, 음악, 패션모델 등 10개 학부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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