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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인 쌍용건설이 매각 주간사 선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인수합병(M&A) 절차에 착수한다.
쌍용건설은 인수합병(M&A) 주간사 선정을 위한 용역제안서 제출 요청 공고를 내고 회사 매각에 착수한다고 6일 밝혔다. 오는 13일까지 회계법인 등으로부터 용역제안서를 받고 이달 말 매각 주간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채권·채무 정리절차를 진행하던 쌍용건설은 지난달 25일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로 우발 채무 발생의 위험이 제거되면서 매각에 속도가 붙었다.
쌍용건설은 매각 주간사 선정을 마치고 이르면 다음 달 말 매각공고를 낼 계획이다. 이어 예비입찰·본입찰·실사 등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내년 초 최종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본계약까지 최대 6개월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인수 금액은 당초 1조원까지 거론됐으나 법정관리 이후 자산과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이 정리되면서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중견기업을 비롯해 러시아 등 해외 투자자들도 쌍용건설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최근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는 중이고 해외 공동주택 리모델링 분야 등에 경쟁력이 있어 M&A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