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 산모 음식·문화차이 어려움 커… 서울시, 조사 결과

2014-08-0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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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결혼이주여성 산모들이 음식, 문화차이 등으로 어려움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작년 3~9월 6개월간 결혼이주 여성과 가족 등 240명을 대상으로 모니터링 한 결과, 결혼이민여성의 출신국가 문화에 대해 배우자 35.9%, 시어머니 54.6%가 '약간 알거나 모른다'고 응답했다.

임신‧출산과 관련해서 산모들은 음식, 문화차이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많이 느꼈다. 예컨대 임신 중 김치, 젓갈, 청국장 등 향이 강한 음식을 먹는 게 힘들었다. 출산 후에는 미역국을 계속해서 먹어야 하는 것이 괴로웠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모국과 다른 음식문화에 적응하지 못한 산모의 경우 산모 또는 태아에 영양섭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결혼이민여성이 출산 문화와 풍습을 배우고 건강도 도모하는 '출산 전‧후 돌봄교육 프로그램'을 본격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기존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보건소 등을 통해 제공하는 임신‧출산 교육 서비스에선 결혼이민여성과 내국인 구분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결혼이민여성 출신 국가의 출산문화 등으로 교육 내용을 확대시켰다.

건강서비스 및 교육 대상을 결혼이민여성의 배우자, 시부모 등으로 대폭 넓혔다.

교육 내용은 △출산 전 건강관리(산전조사·신체검진·태교), 보건교육(임산부 건강관리·육아법) △출산 후 건강관리(신체검진·산후운동·예방접종안내), 보건교육(산모관리·영유아간호교육 등) 등이 골자다.

돌봄 프로그램은 매주 주말 동작구 중앙대학교 병원에서 열린다. 통역 문제를 고려해 사전 신청을 받은 뒤 국적별로 교육이 이뤄진다.

참여를 원하는 다문화가족은 서울시 한울타리 홈페이지(http://www.mcfamily.or.kr)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또는 각 자치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서울시(2133-5069)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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