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정부가 세계 최초로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에 대한 표준화 기술을 마련함으로써 BEMS 기술 개발 및 신시장 개척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BEMS는 건물 내 각종 에너지 사용정보를 센서·계측기로 수집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수집정보를 분석해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제어하는 시스템이다. 건축기술(CT), 에너지기술(ET),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됐다.
이번 BEMS KS(제1부)는 국가기술표준원, 건설기술연구원, 에너지관리공단이 함께 KS안을 마련하고, BEMS 협회 등 산업계의 의견 청취를 거쳐 제정됐다.
최근 국내 산업계와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 BEM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반면 기본 개념 및 정의, 설치업체간 운영방식과 통신체계 등이 달라 BEMS에 대한 산업표준화 요구가 높았다는 것이 국토부 측 설명이다.
실제 설문조사, 전문가 등 501명은 BEMS의 산업발전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항으로 BEMS 개념정립과 원활한 소통(29%)을 꼽았다. 전문인력 양성(23%)과 통신프로토콜 통합(13%) 등이 뒤를 이었다.
국토부는 아직 BEMS KS가 기본개념, 기능, 데이터 처리절차 등을 정의하는 일반 요구사항의 수준이지만, 국내에서 BEMS에 대한 표준화를 처음 시작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후속 KS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있어 향후 BEMS KS의 완결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건물에너지 절감효과 평가(2부), 대상설비 및 관제점 명명(3부), 시스템 구성체계(4부), 운영체계 및 상호운용성(5부) 등이 후속 KS에 해당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BEMS KS를 통한 관련 산업발전 및 BEMS 보급 활성화로 건물부문 에너지절약,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BEMS 표준화를 통해 개방형 플랫폼을 마련하고 국내 BEMS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