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한 자체제작 의류로 승부수 - 10대 여성의류 전문몰 ‘본지샵’

2014-08-0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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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샵 사이트 [사진 = 카페24 제공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온라인 전문쇼핑몰 창업을 원하는 10대들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고등학생 시절 창업해 7년째 성공적으로 전문몰을 운영하고 있는 ‘본지샵(bonzishop.com)’ 최진영(24) 대표가 눈에 띈다.

최 대표는 중학생 때부터 용돈벌이를 위해 구제 의류를 포털사이트 카페를 통해 판매했다. 지속적인 판매로 가능성을 엿본 최 대표는 고등학교 1학년 시절 본격적으로 카페24(www.cafe24.com) 솔루션을 이용해 본지샵의 운영을 시작했다. 당시 사업에 어려움을 겪던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많은 부분을 함께 해결해 나갔다.
“어린 나이는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했어요.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당하는 일도 많았는데 아빠가 정말 큰 도움을 주셨어요. 특히 시장에서 어른들을 대하는 일이나 사업자등록, 세무 등에 많은 도움을 주셨죠. 하지만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지금처럼 일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너무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나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불안이나 두려움이 없었거든요. 그냥 부딪쳐 볼 수 밖에요.”

본지샵은 유니크, 빈티지, 심플함을 콘셉트로 10대 여성의류 및 신발, 가방, 액세서리 등을 판매한다.

최 대표가 10대에 운영을 시작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10대를 위한 아이템을 선택했다. 트렌드나 인기 스타일을 따로 공부할 필요도 없이 모든 것이 생활 속에서 이뤄졌다. 친구들이 모델을 해주고 최대표가 직접 사진을 찍으면서 틀을 잡아나갔다.

점차 본지샵이 자리를 잡아가면서는 더 이상 ‘특별함’이 없으면 유지해나가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디자인팀을 꾸려 자체 디자인을 시작했다. 독특한 무늬에 색상, 날염에 더욱 신경을 써 희소성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고객들이 10대인만큼 사이트에서도 독특함을 찾아볼 수 있다.

본지샵에는 모델은 있으나 얼굴을 노출하지 않는다. 처음엔 친구들이 모델을 하며 창피함에 삭제를 했던 것이 지금은 본지샵의 아이콘이 됐다.

간간히 얼굴 노출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얼굴 노출이 없을 때 제품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고객들과 국내외의 대중적이지 않은 음악도 공유한다. 어떤 음악이 올라오는지 궁금해 본지샵을 찾는다는 고객이 있을 정도다.

최 대표는 앞으로 조직체계화에 좀 더 힘쓸 생각이다. 스스로 하는 부분을 조금 줄이고 큰 틀에서 관리하며 좀 더 나은 환경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희소성 있는 제품, 합리적 가격을 꾸준히 이어갈 생각이에요. 그리고 사실 ‘아, 이정도 품질과 디자인이면.. 이게 조금 더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였다면 좀 더 눈에 띄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는 제품들이 있어요. 그럴 땐 아쉽고 안타깝죠. 때문에 브랜드화 작업도 함께 진행할 생각입니다. 지켜봐주세요.”
 

최진영 본지샵 대표 [사진 = 카페24 제공 ]


다음은 최진영 대표와의 일문일답

Q1. 20대 의류까지 확대할 생각은 없나
사실 내가 20대가 되고, 고객들도 함께 나이가 들어가면서 필요성을 느낀 적이 있다. 그래서 카테고리를 추가해 판매해 본 적이 있는데 쉽지 않았다. 20대가 됐지만 10대 감성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었다. 결국은 더 잘 알고, 잘 할 수 있는 걸 해야겠다는 판단하에 카테고리를 삭제했다. 어쩔 수 없이 달라져야 하는 가격대도 부담이었다.

Q2. 창업을 꿈꾸는 10대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최근 고등학교, 대학교 등에 관련 학과가 생기는 것만 봐도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10대들의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알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이 꼭 염두에 뒀으면 하는 것은 사업은 단순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다. 옷만 팔면 될 것 같아도 세금, 직원관리, 마케팅 등 신경 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충분히 공부하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Q3. 조직체계화를 목표로 잡고 있는데 어떤 의미인가
예전에 소위 말해 한참 ‘잘나가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사람을 더 뽑고 조직체계를 잡았다면 어땠을까 많이 생각한다. 당시엔 택배랑 CS 빼고 전부 다 스스로 하면서, 괜히 직원 잘못 들어와서 망치면 어떻게 하나, 너무 대중화가 되어 버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쓸데없는 걱정이었고 욕심이었던 거 같다.
지금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점차 나아지고 있다. 앞으로도 제품은 물론 조직에도 많이 투자하면서 잘 관리해 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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