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미 정전협정 기념식…"패전을 승전으로 둔갑"

2014-08-0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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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이 1일 한국과 미국 등에서 지난달 말 열린 정전협정 기념식을 '광대놀음'이라고 비하하며 "대참패를 승전으로 둔갑시키려 한다"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이날송장들의 꼴불견스러운 넋두리 행보'란 제목의 '군사논평원'의 글에서 "7·27을 계기로 미국과 남조선, 그 추종국들의 망동(기 '영원한 패전자, 산념식 지칭)은 만천하에 저들의 수치와 참패만을 재확인해주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중요한 대외적 견해를 밝힐 때 '논평원' 발표 형식을 사용하곤 하는데, 일반적인 남북관계나 대외문제는 '논평원'이 주체가 되지만 군사문제와 관련해서는 '군사논평원'의 이름으로 입장을 피력한다.

군사논평원은 한국과 미국이 지난해와 올해 정전협정 체결일(7월 27일)을 맞아 진행한 기념행사와 참전용사 초청행사 등을 "구슬픈 장송곡 울린 기념공연", "유엔군 참전국에 섬겨 바친 추모 제상", "산 송장들에 수여된 파철메달" 등으로 폄하했다.

이어 "지구상 어디를 둘러보아도 패전을 승전으로 둔갑시키면서 파멸과 죽음을 기념하는 자들은 오직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뿐일 것"이라며 '전승절'(7·27)은 백두산대국(북한 지칭)의 승리자들만이 경축할 수 있는 특전이고 행운"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달 27일 코엑스에서 '제61주년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을 거행했으며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도 정전협정 기념식이 성대히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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