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중국 전체 상업은행 불량대출 잔액 규모가 연초에 비해 1024억 위안 증가한 6944억 위안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26일 보도했다.
이는 11개 분기 연속 중국 불량대출 규모가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불량대출 비율도 1.08%로 연초에 비해 0.08% 포인트 올랐다. 이는 최근 6개 분기 중 최고 수준이라고 은감회는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주요 70개 도시의 지난 6월 신규주택 평균 거래 가격은 전월에 비해 0.47% 하락,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떨어졌다. 중소도시인 2, 3선 도시 위주로 하락하던 집값이 대도시인 1선 도시로 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옌칭민(閻慶民) 은감회 부주석은 "중국 은행업 운영상황이 대체로 평온하지만 일부 지역의 부동산시장 위험이 은행의 불량대출 증가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궈톈융(郭田勇) 중앙재경대학 교수도 "은행의 불량대출 증가는 부동산업계서 불거지는 문제들은 서로 연관돼 있다"면서 "부동산 기업의 현금 유동성 경색이 불량대출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궈 교수는 "다만, 대손충당금 적립이나 수익 상황을 고려할 때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적절하게 소화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