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뉴욕에 본부가 있는 인권단체 '중국노동감시'(CLW)는 10일 중국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휴대전화 부품 납품업체 '신양전자' 공장에서 16세 미만의 노동자 5명이 불법적으로 일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CLW 활동가는 이 공장에 위장 취업한 후 14∼15세 노동자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한 다음 이들의 노동 시간과 환경, 취업 과정 등을 정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10대 노동자들은 시급 9위안(약 1470원)을 받으며 매일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11시간씩 근무하고 있다.
신양전자 공장에서 일하는 한 소녀 노동자는 “이 공장은 다른 공장에서 신분증을 빌려와 우리를 등록했다”며 “공장에 들어갈 때 직원들을 확인하는 시스템도 그다지 엄격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아동공 고용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을 바탕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서도 근로환경에 대한 철저하고 투명한 관리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특히 외부 전문 검증기관을 통해 지속적으로 협력사의 근로 환경 실태를 점검해 온 바 아동공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이번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