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9일 '최근 대중 수출 감소의 원인' 보고서를 통해 최근 석유화학품목을 중심으로 대중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며 한중 FTA 협상에서 이런 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2014년 1∼6월 대중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6%, 3.6%, 4.3%, 2.3%, -9.4%, -1.1%로 점차 하락하고 있으며 특히 석유화학 품목의 수출 감소액이 가장 컸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한국으로부터 수입을 줄인 품목 중 석유와 역청유 등은 베네수엘라, 경질 석유와 조제품은 러시아, 벤젠은 일본, 에틸렌은 대만과 일본 등에서 수입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중국의 자체 생산능력이 커지고 중국의 고속성장도 지속하기 어려운 것을 고려할 때 석유화학 품목에서 과거와 같은 대중 수출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한중 FTA 협상 시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상호 간의 이익을 증진시킬 수 중간재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관세철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석유화학품목은 중간재에 해당하므로 관세 철폐가 상호 간의 산업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