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가 26일(현지시간) 미국PGA투어 퀴큰론스내셔널 첫날 첫 홀(파3)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첫 12개홀에서 보기 7개. 3개의 파5홀에서 단 하나의 버디도 없이 모두 파.
약 3개월만에 투어에 복귀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첫 라운드를 요약한 내용이다.
120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공동 83위다. 선두인 ‘왼손잡이’ 그레그 찰머스(호주)와는 8타차다.
지난 3월말 이후 처음으로 공식대회에 출전한 우즈는 1라운드에 앞서 “아픈 데는 없고 플레이를 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볼은 그의 뜻대로 가지 않았다. 그가 18홀, 그것도 첫 12개홀에서 보기 7개를 쏟아낸 것은 보기드문 일이다. 그를 보기 위해 갤러리들이 몰려들었는데도 우즈는 클럽을 자주 팽개쳤다.
우즈는 첫 홀인 10번홀(파3)에서 보기를 한 데 이어 11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했다. 다섯 째홀인 14번홀(파4)에 다다라서야 3m 거리의 퍼트를 넣어 첫 버디를 잡았다.
우즈는 그러나 15,17,18번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했다. 전반을 4오버파 39타로 마친 우즈는 후반 들어 2,3번홀에서도 또 보기를 했다.
우즈는 홀을 더할수록 조금씩 경기감각을 찾은 듯 4,7,8번홀을 버디로 장식하며 첫 날 경기를 마쳤다.
이날 그의 티샷 페어웨이 안착률은 64%, 아이언샷 그린적중률은 56%였다. ‘스트로크 게인드 퍼팅’은 -1.741로 이 부문 랭킹 104위였다. 어프로치샷이 자주 그린을 벗어나 버디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그린에서는 출전선수들보다 평균 1.741타나 더 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3개의 파5홀에서 단 하나의 버디를 잡지 못한 것은 그의 경기감각이 아직 정상에 이르지 못했음을 방증한다.
최경주(SK텔레콤)는 2언더파(버디4 보기2) 69타로 한국선수 중 가장 좋은 공동 8위에 올랐다. 최경주가 최종순위 4위내에 들면 다음달 열리는 시즌 셋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출전자격을 얻는다. 최경주는 2주전 US오픈에 출전하지 못했다.
존 허는 1오버파 72타로 공동 43위, 노승열(나이키골프) 이동환(CJ오쇼핑) 대니 리(캘러웨이) 제임스 한은 2오버파 73타로 공동 62위, 양용은(KB금융그룹)은 우즈와 같은 83위, 배상문(캘러웨이)은 7오버파 78타로 공동 117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