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1조5000억원 이상 지원하는 육성사업 대상 전문대 70곳 선정

2014-06-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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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정부가 5년간 1조5000억원 이상을 지원하는 전문대학 육성사업 대상 70개교를 선정했다.

이는 산업과 학교 간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현장에서 원하는 인재를 전문대가 배출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지난해 61.2%의 취업률이 8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27일 2018년까지 추진하는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과 세계로 프로젝트 사업 등 전문대학 육성사업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은 단일산업 분야 특성화(Ⅰ유형)에서 21개교, 복합산업 분야 특성화(Ⅱ유형)에서 45개교, 프로그램 특성화(Ⅲ유형) 4개교 등에서 총 70개교를 선정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수도권과 지방권 대학 수를 고려해 각각 23개교, 47개교를 선정했다.

Ⅰ유형은 공학, 자연과학, 인문사회, 예체능 계열 중 하나의 계열(단일 산업분야)로 특화된 전문대학들이 신청해 총 26개교 중 80.8%인 21개교로 경기과학기술대, 서울예술대, 삼육보건대, 동아방송예술대, 농협대, 강원관광대, 김천과학대, 조선이공대, 천안연암대 등이 선정됐다.

이중 예술계열의 경우 신청 대비 선정률이 80%로 높게 나타나 문화융성 기반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Ⅱ유형은 총 80개교를 평가한 결과 56.3%인 45개교로 경인여자대, 동원대, 두원공과대, 대림대, 수원여대, 신구대, 인하공업전문대, 용인송담대, 청강문화산업대, 거제대, 경북전문대, 계명문화대, 부산과학기술대, 백석문화대, 영진전문대, 전남과학대, 원광보건대, 청암대, 한림성심대 등의 대학이 선정됐다.

Ⅲ유형은 학과 또는 계열이 특화돼 우수한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문대학을 선정하기 위해 8개교 선정을 목표로 했으나 4개교가 신청해 수도권 1곳, 지방권 3곳으로 동강대, 전주기전대, 전북과학대, 한국복지대가 선정됐다.

재직자의 직무역량 강화와 중도퇴직자 등 재취업 등을 목적으로 일부 전문대학의 체제를 성인중심의 비학위·학위 통합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미래형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 전환․개편하는 평생직업교육대학 특성화 사업은 2017년까지 평균 입학정원 감축률이 23.8%로 5640명에 달했고 대부분 인근에 지역산업단지를 두고 향후 발전가능성이 큰 전문대학들이 신청해 총 11개교 중 54.5%인 6개교가 선정됐다.

권역별로는 강원․충청권 1개교(충청대), 대경권 2개교(가톨릭상지대, 서라벌대), 호남권 2개교(군장대, 목포과학대), 동남․제주권 1개교(창원문성대) 등 6개 전문대학이 선정됐다.

국내 전문대학생의 해외진출 활성화와 청년실업 해소, 해외 한국 산업체의 인력난 해소를 위한 세계로 프로젝트 사업은 국내 전문대학생의 해외취업 사업(Ⅰ유형) 13개 사업단, 해외진출 한국산업체 근로자 대상 직무 역량 강화 사업(Ⅲ유형) 1개 사업단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대학들은 내달까지 선정평가시 제안한 내용들을 보완해 수행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은 한국연구재단과 성과협약을 체결하고, 세계로 프로젝트 사업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성과협약을 체결한 후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사업 예산은 대학에 총액으로 교부하고, 대학의 특성화와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데 예산을 집행하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인프라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였다.
선정대학의 사업 운영계획서에 제시된 성과목표는 연차평가와 중간평가에 반영해 사업성과를 극대화하고 지속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선정대학은 자율적인 특성화 발전 협의체를 구성해 NCS 기반 교육과정 개편‧운영, 컨설팅, 교원연수, 정보교환, 모범사례 확산 등 선정대학의 체질개선과 사업성과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관리위원회 심의 결과 선정기준 등에 미달돼 일부 선정하지 못한 평생직업교육대학(Ⅳ유형) 2개교와 세계로 프로젝트 2유형 또는 3유형 1개 사업단의 경우에는 내달 중 추가 공모를 통해 재선정할 계획으로 내년 이후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에 신규로 22개교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 평가는 대학의 기본역량평가와 특성화 계획평가로 구분해 정량과 정성의 균형적 평가를 실시했다.

미래형 고등직업교육기관인 평생직업교육대학 특성화사업은 기존의 실적위주의 평가에서 실적과 계획, 미래발전가능성을 고려한 현장실사를 병행하는 종합평가를 통해 사업의 실현가능성에 평가에 중점을 뒀다.

세계로 프로젝트 사업은 기관역량과 이번 사업의 운영계획을 고려하고 해외 산업체와 교류협력 및 해외 취업유지 관리, 해외취업률 등에 대한 실적과 계획을 주요 평가지표로 활용했다.

이번 사업의 공정하고 엄정한 평가를 위해 학계, 산업계, 국책연구기관 등 전문가를 대상으로 평가대상과 연관돼 있는 위원을 평가에서 배제하는 상피제를 적용해 사업 유형별로 27명 이내로 평가위원 패널을 구성해 사업을 유형별・권역별로 구분하고 정량 50%・정성 50%의 평가 항목으로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의 투명성과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각 대학에서 제출한 정량지표 자료에 대해 유형별 대학 간 상호검증을 실시하고 대학 현장 점검을 실시해 자료의 신뢰도를 높이고자 노력했다.

정성평가 결과를 전문가 평가위원이 재검토하는 검토평가를 실시하고 지난 11일 발표한 대학 재취업 퇴직공무원의 대학 관련 업무 참여제한방안에 따라 해당 대학의 경우에는 별도의 공정성 검증을 거쳤다.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의 사업관리위원장과 평가위원장을 겸임한 이무근 한국지역인적자원개발학회장(서울대 명예교수, 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은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우수한 역량을 가진 전문대학들이 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 추진을 통해 2017년까지 전문대학의 자율적인 구조개혁 계획을 살펴본 결과 특성화 전문대학으로 선정된 76개교에서 2017년까지 총 9000명의 입학정원을 감축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7월 중 평생직업교육대학 2개교 추가 선정시 총 감축인원은 1만명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사회적 수요를 반영해 전문대학을 고등직업교육중심기관으로 집중 육성하고 2020년까지 무역 2조 달러의 경제 선진국 도약과 희망의 새 시대, 국민행복을 위한 국가발전에 전문대학이 앞장 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박근혜 정부의 고등직업교육 육성에 대한 의지를 반영해 향후 5년 동안 1조5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지난해 전문대학 육성방안 발표 이후 정책연구 및 의견수렴 등을 통해 시행계획을 지난 2월 마련한데 이어 평가과정을 거쳐 사업대상을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교육과 일자리를 연계해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존 교육과정을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현장중심 교육과정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각 대학의 연차별 NCS 기반 교육과정 도입은 올해 평균 50.6%를 시작으로 2016학년도까지 평균 90% 이상을 개편하고 2018학년도 교육과정은 100% NCS기반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석수 교육부 대학지원실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전문대학이 지역사회와 지역산업 등에 필요한 인력과 경제선진국 도약에 필요한 창조경제 핵심 전문인력을 매년 15만명 이상 양성해 전문대학 취업률을 80% 이상 달성하고 국가고용률 70% 달성에 기여해 능력중심사회 실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전문대학이 세계로 프로젝트사업 추진을 통해 고등직업교육의 국제적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대학생 해외취업 촉진과 해외진출 한국산업체의 인력난 해소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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