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인터넷 상의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이용자수가 미국에서 착실히 확대되고 있으며, 음식점과 인터넷 쇼핑 등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 확대돼 새로운 비트코인 거래소를 설립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도쿄의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 곡스’의 파산 이후 비트코인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는 일본과는 대조적이라고 전했다.
또 뉴욕의 레스토랑, 슈퍼마켓에서도 비트코인 결재가 시작돼 현재 하루 300명 정도가 비트코인을 사용해 결제한다고 전했다.
이렇게 미국에서 비트코인이 확산되는 가운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쇼핑 등의 결제 분야다. 신용카드사의 경우 일반적으로 가맹점에게 5% 정도의 수수료를 받지만, 비트코인 결제의 경우 수수료가 1%다. 점포 경영자들에게 이러한 수수료의 차이가 비트코인을 수용할 큰 동기가 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부정적인 측면도 노출되고 있다.
올해 1월 미국에서 비트코인 거래자가 자금세탁을 도왔던 사실이 밝혀져 형사 소추 되기도 했다. 또 마약 거래 등으로 이용되는 사례도 늘어 미국 당국이 규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작년 11월 당시 FRB 버냉키 의장은 “신속한 결제 시스템 구축에 도움이 된다면 장래적으로 기대를 가질 수 있다”고 언급해 미국 당국에서 온도차가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