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거래 의혹 벗은 SK C&C, 선택과 집중으로 새로운 성장 추진

2014-06-2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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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벗은 SK C&C(대표 정철길)가 선택과 집중을 선언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 C&C가 서울고등법원 판결을 계기로 적극적인 사업 추진 및 IT 서비스 강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5월 14일, 서울고등법원은 공정위가 SK그룹 계열사와 SK C&C간 IT 서비스 거래에서 ‘부당한 일감몰아주기’ 행위가 적발됐다며 내린 시정명령과 과징금 부과에 대해 모두 취소 결정을 내렸다. 해당 판결로 SK C&C IT서비스의 우수성에 대한 재평가도 이어진다.
실제로 SK C&C는 어려운 대외 경영 여건 속에서도 KDB산업은행, 국민은행, 수출입은행, 한국정책금융공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EBS, 매일유업 등 국내 모든 산업분야에 걸쳐 39개의 IT아웃소싱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1위 IT아웃소싱 사업자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SK C&C의 이러한 거침없는 성장 뒤에는 ‘프리미엄서비스’에 기반한 IT서비스의 질적 변화가 자리해 있다고 보고 있다.

고객이 생각하는 IT서비스 가치보다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고객이 부담스러워하는 여러 리스크(위험요소)를 적극적으로 부담, 고객의 사업 성장과 매출 증진에 직접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프리미엄서비스’의 기본 정신을 통해 SK C&C는 2012년 쌍용자동차 IT아웃소싱 서비스 사업을 수행하면서 2013년 IT아웃소싱 서비스 ‘장애 Zero’를 실현했다. 또한 올 초에도 1300억원 규모의 KDB산업은행 IT아웃소싱 사업을 수주한 이후, 기존 사업자로부터 안전한 서비스 인수를 이뤄내며 고객의 만족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밖에도 SK C&C는 IT서비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는 한편 Non-IT 분야의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신규 수익 모델을 확보해가는 중이다.

지난 1분기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5238억원, 영업이익은 42.7% 증가한 555억원을 달성했다. 이 중 해외 매출액은 535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10%를 처음으로 넘어섰고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2%가 늘어났다. 올해 1분기에 올린 해외 매출액은 이미 지난해 해외 매출의 30%에 해당한다.

이런 성장세는 SK C&C가 해외사업에 전력을 집중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중국, 중앙아시아, 아랍, 미국, 유럽 등 20여개국 IT서비스사업에 진출해 있으며 특히 중앙아시아를 집중 공략하면서 주변 국가로 IT서비스 ‘실크로드’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SK C&C는 지난 2008년부터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1500억원대 IT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400억원대 투르크메니스탄 안전도시 구축사업을 진행하면서 IT서비스 최고 기업 입지를 다졌다.

사업다각화 추진 노력도 강화하면서 지난 2013년 합병한 중고차 사업부인 엔카 등 비(非)정보기술 분야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SK C&C는 지난 3월 중고차 온라인 사업부문을 분리해 신설법인 ‘에스케이엔카닷컴’을 설립하고, 호주 카세일즈닷컴에 해당 법인지분 49.9%를 1175억원에 매각하며 글로벌 중고차 온라인 유통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한 국내 전문가는 “SK C&C는 지난 4월 중국 상해(上海) 운봉자동차회사와 중고차 매매 전문 합작회사(JV) ‘상해 운봉엔카 중고차 경영서비스 유한회사’를 설립한바 있다”며 “중국 오프라인 중고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고 있어 업계 차원의 관심이 뜨겁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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