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측은 1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아침 중계한 브라질 월드컵 H조 대한민국과 러시아 경기가 실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이영표 해설위원과 조우종 캐스터가 중계한 KBS의 러시아 전 실시간 평균 시청률(오전 7~9시)은 17.9%(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MBC의 13.9%와 SBS의 10.2%를 크게 앞선 수치로 1위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22%대로, 후반 23분 이근호의 골 득점 장면을 전후해 가장 높게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시청률 상승은 해설위원으로 나선 이영표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의 활약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월드컵 스코어를 맞혀 유명해진 '문어'에 빗대 '문어 영표'라는 별명을 얻은 그의 활약에 시청자도 반응하고 있는 것.
실제로 이영표는 17일 "내일 경기는 기본적으로 러시아가 공을 가지면서 경기를 지배하겠지만, 70분 이후에는 우리에게도 모험을 걸어 볼 만한 기회가 올 것"이라며 "촘촘한 러시아 수비벽을 깰 무기가 이근호 선수"라고 예언했다.
이영표의 예언은 적중했다. 후반 23분 이근호는 역습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러시아 수문장 아킨페프가 이를 놓치며 볼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앞서 이영표는 스페인팀의 몰락, 일본과 코트디부아르 경기의 스코어 등 월드컵 출전팀들의 경기 결과를 정확히 맞히기도 했다.
'일밤-아빠 어디가'를 통해 호흡을 맞췄던 김성주, 안정환, 송종국을 필두로 한 MBC의 중계를 바짝 뒤쫓고 있는 KBS. 이영표의 더 큰 활약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