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이라크에서 수니파 무장단체들이 북부 지역을 장악하면서 국제 유가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통제력이 석유 생산을 위협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국제 유가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폴린폴리시는 12일(현지시간) 우려했다.
ISIL은 이라크 모술과 살라헤딘주의 티크리트를 장악했다. 앞서 장악한 라마디와 팔루자를 합하면 이라크 중앙정부 관할지역 30%를 차지한 셈이다. 북부의 주요 석유 산지는 키르쿠크 지역이다. 이 곳은 터키-영국 합작사인 제너럴에너지와 셰브론사가 원유 생산작업을 하고있다. 키르쿠크 타크타크 유전에서 터키 남부지역인 제이한으로 이어진 송유관은 테러위험에 지난 3월부터 석유 운송을 중단한 상태다.
현재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이라크 사태가 악화되면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라크 정부는 올해 석유수출을 340만 배럴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으나 교전이 일어나면 목표에 차질이 빚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