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유씨 측 인물은 이달 초 밀항 브로커 A씨를 접촉해 중국 등지로 밀항이 가능한지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 측이 내건 밀항 인원은 5명으로 실제 성사 시 100억 원을 주겠다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항인원을 5명으로 정한 것은 유씨 외에 체포영장이 발부된 장남 대균(44) 씨와 유씨를 도울 수행인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내에 알려진 밀항 루트는 1000여 개로 통상 조직폭력배가 연계돼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추후 연락을 하겠다고 한 유씨 측은 다시 A씨에게 접촉을 시도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경은 현재 유씨가 전남 해남과 목포, 영암 등에 은신하면서 밀항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은신처로 추정되는 곳을 압축하며 수색 범위를 좁혀 가고 있다. 또 유씨가 밀항을 실행에 옮길 가능성에 대비해 목포·해남, 신안 지역 해안도로 주요 길목은 물론 항구에 정박한 낚싯배까지 모두 수색하고 있다. 호남지역 외에도 부산 등 주요 항구가 위치한 지역의 조직원을 상대로 탐문수사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