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대중·노무현정부 훌륭한 사람들 같이 써야"

2014-06-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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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주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10일 새 국무총리 후보 지명과 관련,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의 훌륭한 사람들을 같이 써야 한다"고 말했다.

당의 중진인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나와 박근혜 대통령의 총리 후보 지명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 "인재풀을 딱 수첩에 맞추고, 수첩에만 있는 사람을 찾으면 한계가 있다. 왜 폭넓게 보시지 않는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은 "야권 정치인도 얼마든지 함께 일할 수 있다. 미국 국방장관은 항상 야권에서 등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인과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인이 야권 인사에게 도정 합류를 요청한 것에 대해 "신선한 발상이며 국민들도 수긍한다. 대통령도 이렇게 폭넓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총리는 45일째, 국정원장도 20일째 공백이다. 박 대통령의 인사는 망사인데, 청와대 인사검증팀은 대통령의 심기 검증만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 재임 때 야당 원내대표였던 제가 외교부 장관 임명을 도와준 적도 있다. 박 대통령이 야당 대표들과 소통하지 않는 것은 큰 불행"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재·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해서는 "출마하지 않고 입각할 것으로 본다. 대통령의 심기를 잘 읽어 내각에서도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출마한다면 우리가 쉽게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당의 공천 방향에 대해서는 "중진이나 '올드보이'만 전부 배치하면 안되고 노장청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파벌·지분을 떠나야 한다"며 "경기도에는 구심점이 될만한 중진을 공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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