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AFP, A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연정 파트너는 이스라엘 정부의 정착촌 건설 계획에 반대하고 있고 유엔 등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 통합정부에 대한 지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연립정부 제2당으로 중도 성향인 예쉬 아티드당의 당수이자 재무장관인 야이르 라피드는 이날 북부 헤르츨리야에서 개최된 안보 콘퍼런스에서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고립 지역들에 정착촌을 건설하는 것에 대해 “이스라엘의 땅이 될 수 없는 지역에 정착촌을 건설하고 기반시설에 많은 돈을 투자할 이유가 없다”며 “결국에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선물로나 주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정착촌에는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간다. 세금 인하와 안보 강화, 공공서비스 개선 등에 쓸 수 있는 돈을 잃고 있다”며 “하나의 정착촌이라도 일방적으로 합병하려 하면 연립정부를 떠나는 정도가 아니고 정부를 붕괴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정착촌은 팔레스타인이 미래의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동예루살렘과 서안지구에 있는데 서안지구를 책임지는 파타당과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는 지난 2일 팔레스타인 통합정부를 출범시켰다.
지난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자신이 이끌고 있는 리쿠드-베이테누당, 중도성향의 예쉬 아티드당, 우파인 유대인가정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했다.
제2당인 예쉬 아티드당이 연정에서 철수하면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는 의회 과반의석을 얻지 못한다.
유엔은 8일 로버트 세리 중동특사를 가자지구에 보내 팔레스타인 통합정부 장관 4명과 면담했고 이 자리에서 팔레스타인 통합정부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
로버트 세리 특사는 성명에서 “유엔이 가자지역에서 물과 에너지 등 각종 사업을 확대할 용의가 있음을 재확인했다”며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가자지역의 국경 봉쇄를 해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엔 이외에도 미국과 유럽연합(EU)도 팔레스타인 통합정부가 △폭력 사용 안 함 △이스라엘 국가로 인정 △이전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조약을 지킴을 조건으로 협력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