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환 결제 시스템인 SWIFT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의 대외 결제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치 기준으로 한해 전보다 327% 증가했다. 미국의 대외 결제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단순 비율은 지난해 4월 0.7%에서 2.4%로 확대돼 증가폭은 229%에 달했다.
FT는 미국의 위안화 결제가 이처럼 많이 늘어난 주된 이유로 달러에 대한 위안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입 비용절감, 그리고 금융시장에서 위안화 선물과 환 스와프, 역외 위안화 옵션, 딤섬 본드 인기에 따른 투자수익 증대를 꼽았다.
이밖에 국외 결제 통화로 위안화 비중이 커지는 전략적 이유도 있다고 FT는 전했다. 거액의 달러 자산을 보유한 중국은 2008∼2009년의 금융 위기 때 달러 가치 폭락으로 가만히 앉아서 엄청난 손해를 봤기 때문에 위안화 국제화를 통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려는 전략적 측면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지금은 중국 대기업이 주로 달러를 위안화로 환전하지만 "2년여 후에는 중국 중소기업도 대미 무역 결제에서 위안화를 본격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