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희생자·실종자 기도회 참석

2014-06-0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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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해소·공직개혁 혼신의 힘 다해…새 대한민국에 모든 것 바칠것"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오후 강동구 명일동 명성교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위로와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연합기도회'에 참석했다.
 
이날 기도회는 희생자 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현실에 대한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다시 떨쳐 일어나기를 다짐하기 위해 '세월호 참사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위원회' 주관으로 마련됐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는 유가족들과 국민의 마음에 깊은 상처와 고통을 안겨줬다"며 "잘못된 적폐를 해소하고 공직사회를 비롯한 각 분야를 개혁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며, 그것이 국민들에 대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또 "세월호 사고로 국민에게 큰 상처를 준 유병언 일가가 법망을 피해 도망 다니면서 국민을 기만하고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며 "이미 없어졌어야 할 기업이 회생절차를 악용해 되살아나서 탐욕스럽게 이익을 추구하다가 많은 국민의 희생을 가져왔는데 더 이상 이런 것이 방치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를 혼탁하고 불안하게 만들거나 이를 비호하는 세력들을 반드시 찾아내서 밝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 것"이라며 "부디 여러분과 국민께서 나서서 새로운 대한민국이 탄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의인, 잠수사, 자원봉사자들을 언급하면서 "이분들 모두가 성경 말씀 속의 선한 사마리아인들"이라며 "지금도 팽목항에 계신 그분들의 헌신과 힘을 합해 정부는 마지막 한 분의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 교회가 다시 한 번 세월호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 그리고 국민들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며 "이제 우리는 모든 과오를 털어내고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한다. 그 길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6일 조계사에서 열린 석가탄신일 봉축법요식과 5월 18일 명동성당 추모 미사에 이어 이번에 기도회에 참석, 지금까지 불교 천주교 개신교 종교행사를 통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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